[단독] 도이치 가담자 등 삼부토건 조작으로 금융위에 신고돼

제보자X 작성한 금융위 신고서 단독 입수
"8900억 시총 부풀리기, 무자본 M&A로 자금 확보"
시장선수·코스닥 실세까지 구체적 명시… "계좌추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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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이 최근 서울남부지검에 배당된 가운데, 제보자X는 금융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신고서에는 주가조작 과정과 가담 세력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이 최근 서울남부지검에 배당된 가운데, 제보자X는 금융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신고서에는 주가조작 과정과 가담 세력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굿모닝충청 최영규 기자]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이 최근 서울남부지검에 배당된 가운데, 제보자X는 금융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신고서에는 주가조작 과정과 가담 세력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굿모닝충청이 단독 입수한 신고서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최대주주가 휴스토리에서 '디와이디'로 변경된 2023년 초부터 무자본 M&A 구조가 형성됐다. 당시 디와이디는 상상인저축은행으로부터 대주주 지분(1750만 주)의 90%를 담보로 거액의 대출을 받아 경영권을 확보했다. 정창래는 디와이디와 삼부토건의 대표이사를 동시에 맡으며 본격적인 불공정 거래의 중심에 섰다.

주가조작은 2023년 5월 15일 주당 1013원이던 삼부토건 주식이 7월 17일 5500원까지 폭등하면서 본격화됐다. 총 시가총액은 약 2000억 원에서 1조 872억 원으로 급증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대 8900억 원의 부당이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디와이디는 저점에서 확보한 주식을 장내에서 매도해 약 264억 원의 현금을 확보한 정황도 드러났다.

허위 재료 활용,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루머 퍼뜨려

제보자X는 삼부토건이 허위성 재료인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를 이용해 시세를 조종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삼부토건은 해당 사업에 참여할 자격이나 역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노컷뉴스는 "삼부토건이 2023년 5월 22~23일 열린 '폴란드 우크라 재건 포럼'에서 MOU를 체결했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누구나 참석 가능한 행사에서 즉석으로 준비한 포괄적 MOU를 맺었을 뿐이며, '재건'이라는 단어조차 들어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당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한 점이 언론을 통해 부풀려지면서 삼부토건의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상상인저축은행, 전환사채로 자금조달 지원

상상인저축은행은 삼부토건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고 주식으로 전환해 300억 원을 유치하도록 도왔으며, 삼부토건은 이를 통해 약 55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는 주가가 상승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방식이라는 것이 제보자X의 주장이다.

정창래·이종호 등 조직적 수급팀 명단 상세 공개…"계좌 추적 필요"

신고서에는 조직적 주가조작에 가담한 인물들의 명단과 구체적인 역할이 명시돼 있다.

▲정창래: 삼부토건 및 디와이디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불공정 거래의 핵심 인물로 지목 ▲이종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유죄가 확정된 인물이며, 삼부토건과 관련된 '삼부 체크하고' 발언 당사자 ▲장OO·박OO·김OO 등 4인: 주식시장의 유명한 '주가조작 수급팀'으로 지목됐으며, 복수의 관계자들이 이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양OO: 웰바이오텍 등 유사 사건에도 연루된 인물로, 삼부토건 사건과 같은 패턴의 불공정거래를 주도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들은 현재도 코스닥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일부는 실질적인 기업 지배자 또는 이사로 등재돼 있다. 신고인은 금융위원회와 검찰의 철저한 조사와 즉각적인 계좌 추적을 촉구하고 있다.

제보자X는 신고서에서 "자본시장의 공정성을 바로잡기 위해 철저히 조사하고, 필요시 언제든지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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