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삼부토건 회장·전 대표 소환 예정

민주당 "금융당국의 늑장조사, 부실조사 경위도 철저히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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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사진=연합뉴스)
삼부토건(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전직 대통령 윤석열 씨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 관련된 비리 및 국정농단 의혹 등을 수사하는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의 1호 수사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이다. 김건희 특검팀은 삼부토건 현직 회장과 전 대표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일 문홍주 특검보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언론브리핑을 열어 "9일 오전 10시에는 정창래 전 삼부토건 대표, 10일 오전 10시에 이일준 현 삼부토건 회장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임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으며, 앞서 지난 3일 삼부토건 본사 등 1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쳤다.

특검의 수사는 지난 2023년 5~6월 삼부토건 관계자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착수한 것처럼 조작한 뒤 주가를 끌어올려 수백억 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석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분류돼 1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같은 해 7월 5500원대까지 급등한 바 있다. 문 특검보는 "주말 동안에는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를 했다"면서 "사건과 관련해 압수물 분석, 계좌 추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이 들린 후 더불어민주당은 김현정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금융당국의 늑장조사, 부실조사 경위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작년 정무위 현안질의를 통해 23년 6월부터 8월 사이 웰바이오텍에서 헐값에 발행된 전환사채가 대량으로 주식전환 돼 400억에 달하는 시세차익이 실현됐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으며 "이 때문에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실체를 밝히는 수사는 삼부토건뿐만 아니라 웰바이오텍을 비롯한 관계사 의심계좌를 함께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누차 강조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은 국회 의혹 제기 8개월이 지나서야 삼부토건과 관련한 100억대 시세차익 실현과 200여 개 의심계좌 존재만 인정했다. 늑장 조사에 부실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꼬리자르기 의혹만 더한 것이다"며 금감원의 부실조사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 김 대변인은 당시 민주당 소속 정무위원들이 금융감독원장을 항의방문해 삼부토건뿐 아니라 웰바이오텍 등 관계사들의 CB 시세차익 조사도 나설 것을 요구했지만, 끝까지 관련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 대변인은 김건희 특검을 향해 "권력형 주가조작 의혹사건의 실체 규명과 함께 금융당국의 늑장조사, 부실조사 경위도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며 "김건희-윤석열 부패 정권의 방패막이로 나섰던 이들을 찾아 그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 사법정의가 살아있을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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