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무산의 책임론이 성일종 국회의원(충남서산·태안)을 향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이어 성 의원의 숙적(宿敵)이라 할 수 있는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 지역위원장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마저 연출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정당한 경선 절차를 통해 선출된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고 무소속으로 있다 갑자기 입당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당 후보로 내세우려 했으나 당원들의 반발(투표 부결)로 무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홍 전 시장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필귀정”이라고 전제한 뒤 “이제 대선 경선판을 혼미하게 한 책임을 지고 권영세·권성동과 박수영·성일종은 의원직 사퇴하고 정계 은퇴하고 한덕수 배후 조종 세력들도 모두 같이 정계 은퇴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은 “한덕수는 50년 관료 생활을 추함으로 마감했다. 김문수 후보의 선전을 기대한다”며 “정당정치의 기본도 모르는 인간 말종들은 모두 사라져라”고 촉구했다.
박수영 의원(부산남구)과 성일종 의원의 경우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를 일찌감치 요구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성 의원은 SNS와 각종 인터뷰를 통해 호남 출신인 한 전 총리가 국민 통합의 적임자라며 김문수 후보를 압박해 왔다.
조한기 위원장은 홍 전 시장 관련 기사를 SNS에 공유하고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통령 후보 교체 시도는 허무한 물거품이 됐다”며 “애초에 명분도 논리도 인간적 도의도 없는 새벽의 도적질을 정정당당한 일인냥 뻔뻔하게 진행했으니 철퇴를 맞는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또 “인간 말종”이라는 홍 전 시장의 발언을 인용한 뒤 “공당, 그것도 여당을 이런 식으로 망가뜨리고 공정 상식 같은 보편적 가치를 파괴하고 대한민국을 혼돈 속으로 몰아넣었으니 마땅히 그 책임을 다하라는 표현”이라고 힘을 실었다.
계속해서 조 위원장은 “국민의힘 비대위와 박영수·성일종 의원 등은 그런 면에서 (대선이라는) 이 공론의 장을 모사와 야바위로 채우려 했던 것”이라며 “지금부터라도 대한민국의 미래, 국민들의 삶을 놓고 치열한 공론의 장을 열어야 한다. 국민의힘 위헌정당 심판은 그 다음 순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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