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스트레이트뉴스가 의뢰하고 조원씨앤아이가 진행한 5월 2주 차 정기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 영향으로 보수층이 과표집됐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자 대결에서 과반 이상의 지지율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발표된 조원씨앤아이의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먼저 정당 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43.8%로 선두를 지켰고 국민의힘은 37.8%로 2위에 그쳤다. 다만 민주당은 전 주 대비 2.4%p 더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전 주 대비 4.1%p 더 상승해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6%p 차로 좁혀졌다. 그 밖에 조국혁신당이 2.5%, 개혁신당이 3.8% 등을 기록했다.
위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 등의 영향으로 보수층이 진보층에 비해 7%p 정도 과표집된 여론조사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을 포함해 인천·경기, 강원·제주에서 우세를 점했고 국민의힘은 오직 텃밭인 대구·경북 1곳에서만 우세를 점했다. 그 밖에 서울과 부울경, 충청권에선 양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대체로 50대 이하 세대에서 우세를 점했고 특히 40대와 50대에서 모두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60대에서 근소하게 우세했고 70대 이상 노년층에서 확실한 우세를 점했다.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선거 승패를 좌우하는 중도층의 경우 43.7% : 27.9%로 여전히 민주당이 16%p 정도 더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의 민심은 민주당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는 것이 계속해서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선 프레임 공감도 조사를 살펴보면 '정권 교체 위해 투표할 것'이 60.5%를 기록한 반면 '정권 연장 위해 투표할 것'은 30.6%를 기록해 '정권 교체 위해 투표할 것'이 약 2배 정도 더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만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권역에서 '정권 교체 위해 투표할 것'이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심지어 대구·경북조차도 52.6% : 36.2%로 '정권 교체 위해 투표할 것'이 더 앞섰다. 연령별 결과에서도 모든 세대에서 '정권 교체 위해 투표할 것'이 더 앞섰는데 70대 이상 노년층조차도 48.6% : 40.3%로 더 앞섰다.
정치 성향별 결과를 살펴보면 선거 승패를 좌우하는 중도층의 경우 66.4% : 22%로 '정권 교체 위해 투표할 것'이 3배 이상 더 앞서며 중도의 민심이 완전히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등을 돌렸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대선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8.9%를 기록해 단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23.4%에 그쳤고 한덕수 전 후보가 8.8%,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4.6%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 지지와 관계 없이 60%에 육박하는 국민들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셈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권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여론이 과반을 넘었고 연령별 결과에서도 모든 세대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여론이 더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3자 가상대결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간 대결 결과를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가 보수 과표집에도 불구하고 50.5%로 과반 지지율을 기록하며 보수 표 분산과 관계 없이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30.8%를 기록했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1%에 그쳐 선거비용 보전을 못 받는 것으로 나왔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는 모든 권역에서 2위 김문수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에서도 42% : 37.6%로 이재명 후보가 경합 우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텃밭인 호남을 포함해 이 후보의 정치적 홈그라운드인 인천·경기는 물론 강원·제주에서도 모두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와 50대의 경우 모두 6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견고한 지지세를 자랑했다. 반면에 김문수 후보는 70대 이상 노년층에서만 우세했는데 그마저도 36.4% : 45.5%로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았다.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선거 승패를 좌우하는 중도층의 경우 54.4% : 22.6%로 이재명 후보가 2배 이상의 격차로 완승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국민의힘 자체는 물론 김문수 후보 본인 역시도 지나친 극우 행보를 보였기에 중도층의 민심이 떠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발생한 내홍이 대선 표심에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의견조사에선 '영향 있다'가 55.7%, '영향 없다'가 41.6%를 기록해 과반 이상의 국민들이 '영향 있다'고 봤다. 특히 그 중에서도 '매우 크다'가 34.8%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호남과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영향 있다'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호남에선 '영향 없다'가 근소하게 더 앞섰고 강원·제주에선 양쪽이 거의 동률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와 5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영향 있다'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40대는 '영향 없다'가 과반 이상이었고 50대는 양쪽이 거의 동률이었다.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선거 승패를 좌우하는 중도층의 경우 56.6% : 41.8%로 '영향 있다'가 약 15%p 정도 더 앞섰다. 다만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앞으로의 여론 추이가 국민의힘 측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인지는 의문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더욱 결집하는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계층에서 국민의힘의 행태에 신물을 느껴 지지를 철회하는 방향으로도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 RDD 활용 ARS 여론조사이며 응답률은 4.9%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2.2%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굿모닝충청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