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그리는 충북 중부권 "심장이 뛴다"

증평·진천·음성에 이어 괴산까지 ‘충북의 허리’ 필수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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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6일 충북 증평장뜰시장을 방문해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6일 충북 증평장뜰시장을 방문해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은 아주 작은 광역자치단체지만 청주를 중심으로 중부권과 북부권, 남부권으로 나뉜다. 그중 중부권은 지방소멸 시대에도 불같이 일어서는 핵심지역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 중 중부권에 대한 고민이 특별히 남달라 보이는 이유는 중부권 자치단체가 갖고 있는 자생력으로 보인다. 

특히 중부권은 예전 진천·음성·괴산의 3개 군을 일컫다가, 괴산에서 증평군이 분리되면서 중부 4군으로 호명됐고, 인구소멸이 가속화되면서 국회의원 선거구를 억지로 꿰맞추려 괴산군을 남부 3군과 한 선거구에 묶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나 충북의 중부권은 무가 뭐래도 증평부터 진천, 음성, 괴산을 포함한다. 오래도록 생활권이 같은 이유다.

 ◆증평군

도내 가장 적은 면적을 보유한 증평군의 핵심 가치는 ‘정주여건’이다. 시골이지만 농업이 주 산업도 아니고, 도로 인프라도 좋지만, 산업단지가 주도 아니다. 이는 청주시와 인접해 도시 영향을 받으면서도 푸른 자연환경을 보유한 증평만의 지리적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증평을 위한 정책에서 전생애돌봄과 인재양성을 위한 에듀테크, 생활체육을 위한 스포츠테마파크 조성을 제시했다. 한마디로 평안한 삶을 살 수 있는 지역으로 꾸미겠다는 전략이다.

이어 증평역 활성화를 지역으로 인입시키기 위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방영이라는 대형 SOC사업도 계획했다.

예로부터 교통이 좋아 장이 선다는 의미의 ‘장뜰’이 옛 이름인 것처럼 증평에서 청주로, 괴산으로, 음성으로, 진천으로 등 모든 방향으로 길이 나 있다. 청주공항과의 좋은 접근성은 또 다른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어 이 후보가 그리는 증평은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함이 가득해 보인다.

◆진천군

진천은 ‘혁신’이 가장 잘 어울리는 지역이다. 인구소멸 위기가 전국을 휩쓸 때에도 진천만큼은 인구가 늘어날 정도로 살기 좋은 곳이어서 예로부터 ‘생거진천’으로 불렸다.

이 후보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의 중심지로 진천을 택했다. 기존의 충북혁신도시 외연 확장과 맞닿아 있다. 이를 위해 진천부터 덕산 혁신도시 간 도로를 신설해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진천의 매력은 산업의 활성화다. 이 후보는 AI와 바이오, 클린테크 산업을 위한 내륙첨단 산업벨트 구축 지원 공약을 제시했다. 기존 산단을 스마트하게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진천은 국가대표선수촌이 있는 만큼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농다리와 초평저수지로 비롯되는 문화관광자원도 풍부해, 이를 연계한 관광정책도 들어있다.

◆음성군

음성군은 자체 시 승격을 계획할 만큼 역동적인 지역이다. 중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철도가 지나는 이점을 최대한 살려 활발한 지역경제의 도약을 위한 공약들이 대거 제시됐다.

대표적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철도를 개설하고 기존 도로를 확장하는 계획도 국가계획에 반영하겠다는 전략이다.

소방병원을 비롯한 소방헬스산업의 클러스터 구축 지원 공약은 제복공무원에 대한 국가의 책무 이행을 늘 강조해 오던 이 후보의 기본적인 정책으로 볼 수 있다.

도내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가장 많은 만큼 이와 관련된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국가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해 보인다.

◆괴산군

괴산은 인구 감소로 인해 소멸해가는 시골과 농촌지역이 어떻게 살아나야 하는지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자생력이 강한 자치단체다.

괴산군은 군자산과 칠보산 등 준령과 이들 산에서 빚어낸 화양계곡, 쌍곡계곡, 그리고 그 계곡에서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최상류의 물길이 빚어낸 천혜의 자연환경이 넘치는 지역이다.

‘자연특별시 괴산’이라는 닉네임이 말해주듯 주어진 자연을 활용한 관광과 휴양의 최적지다. 

이 후보는 이러한 괴산에 백두대간 생태 휴양관광 거점 조성과 국립생태원 백두대간 분원이라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아울러 청주에서 괴산 간 고속도로 조기 추진과 청주에서 괴산을 거처 경북으로 이어지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조기 건설도 제시했다. 지금보다 더 큰 길이 열리면 더 큰 관광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충북의 중부 4군은 경제적, 문화적으로 지역의 허리다. 첨단 산업과 자연 관광을 테마로 한 정책들이 인구소멸 시대에도 꿋꿋이 성장하는 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마디로 심장이 뛰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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