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한 사립고등학교가 일부 학생들에게 별도의 교실을 제공, 방과후 심화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굿모닝충청> 취재를 종합하면 충남교육청 담당 부서는 지난 22일 A고를 찾아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A고는 심화 과정을 개설, 정규 수업 이후 일부 학생들에게 별도의 교실을 제공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들 학생들은 학년별 성적 우수자가 아닌 희망자로 확인된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심화 과정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운영한 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청이 내놓은 중등 방과후학교 운영 길라잡이에 따르면 학교는 성적 우수자만을 선발해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없다.
그러나 A고는 학년별 성적 우수자 9명씩 총 27명을 선발해 '소망반'이라는 별도의 반을 편성, 교실을 제공하고 방과후수업을 진행 중이라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인문계 학교이다 보니 대학 진학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소망반은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운영되는 자율 학습반으로 파악됐다”며 “그러나 심화 과정이다보니 학생들의 신청이 적었고 이로 인해 공부 잘하는 학생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오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모든 학생이 참여하고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개설할 것을 A고에 지도했다”며 “A고 역시 홍보 부족을 인정하며 다양한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 관계자는 “정규 수업이든 방과후든 우월반 편성·운영은 금지돼 있다”며 “향후에도 지역교육지원청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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