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여기어때?] 부산 시내 전경이 훤히 보이는 백양산

낙동강부터 바다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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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산 정상에서 바라본 부산광역시의 전경. 가까이에 있는 경기장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이고 멀리 보이는 높은 건물은 그 유명한 해운대의 엘시티이며 먼 방향에 있는 산은 해운대의 장산이다.(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백양산 정상에서 바라본 부산광역시의 전경. 가까이에 있는 경기장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이고 멀리 보이는 높은 건물은 그 유명한 해운대의 엘시티이며 먼 방향에 있는 산은 해운대의 장산이다.(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백양산(해발 642m)은 사상구, 북구, 부산진구, 연제구까지 총 4개 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부산의 중심지에 우뚝 솟아 있는 산이다. 금정산에 비하면 다소 인지도가 낮지만 이 산은 부산 시내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산이다.

백양산은 본 기자의 본가 뒷산이기도 한데 덕분에 본 기자는 어린 시절부터 백양산과 함께 자랐다. 때문에 사상구, 북구 일대 학교 교가에는 백양산이 단골 소재로 등장하기도 한다.

백양산 정상에서 바라본 낙동강과 김해평야의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백양산 정상에서 바라본 낙동강과 김해평야의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도심지에 있는 산 답게 등산로들이 많이 있어서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대표적으로 부산진구 당감동 선암사에서 이어지는 경사가 완만한 등산로와 사상구 모라동 운수사에서 이어지는 경사가 가파른 등산로가 있다. 본 기자는 본가에서 가까운 후자를 애용한다.

백양산 정상의 모습. 해발 642m로 낮은 산이라 부담없이 오를 수 있다.(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백양산 정상의 모습. 해발 642m로 낮은 산이라 부담없이 오를 수 있다.(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 외에도 신라대학교, 부산에너지과학고등학교,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만덕고등학교 근방에 백양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부산의 중심지에 위치한 산이라 금정산, 엄광산과 함께 서부산(북구, 사상구, 사하구, 강서구)에서 부산 라디오를 듣지 못하게 하는 주범 중 하나이기도 한데 황령산 혹은 영도 봉래산에서 송신하는 전파를 백양산과 금정산, 엄광산이 막아버리기 때문이다.

백양산 임도의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백양산 임도의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래서 서부산에서는 같은 부산임에도 불구하고 창원 방송이 더 잘 들린다. 그나마 야외라면 위치를 잘 조정하면 잡음과 함께 수신이 가능하나 실내 수신은 불가능에 가깝다. 단, 서부산 중에서도 강서구 남부 및 사하구 지역은 봉래산 전파의 수신은 비교적 양호하나 주력 송신소가 황령산으로 바뀌며 부산 방송의 수신이 어려워졌다. 

백양산의 애진봉에서 바라본 부산 시내 전경. 바로 앞에 보이는 산은 황령산이며 그 앞에 고층 건물들이 들어선 곳이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이다. 그리고 좌측 상단 일대가 해운대 마린시티다.(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백양산의 애진봉에서 바라본 부산 시내 전경. 바로 앞에 보이는 산은 황령산이며 그 앞에 고층 건물들이 들어선 곳이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이다. 그리고 좌측 상단 일대가 해운대 마린시티다.(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 뿐만 아니라 서울과 같이 순환선 도시철도를 건설하는데 장애를 낳는 것이 백양산이다. 높이는 낮지만 4개 구에 걸쳐 있을 정도로 산의 두께가 두껍고 그만큼 단단한 암석이 많아 굴착 비용을 더욱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어린이대공원을 끼고 있는 부산진구 초읍동 일대는 상습적인 교통 체증 지역이지만 이 백양산 때문에 도시철도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

백양산의 애진봉에서 바라본 부산 시내 전경. 가까이에 있는 산은 승학산이며 멀리 보이는 바다 쪽은 영도의 신선대 부두와 부산의 대표적인 명소 태종대다.(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백양산의 애진봉에서 바라본 부산 시내 전경. 가까이에 있는 산은 승학산이며 멀리 보이는 바다 쪽은 영도의 신선대 부두와 부산의 대표적인 명소 태종대다.(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다만 이러한 단점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산이 사랑을 받는 이유는 바로 부산 시내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산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부산에서 가장 높은 산은 해발 801.5m의 금정산이지만 지리적으로 부산 북부 지역에 치우처져 있고 다른 산에 가려져 뷰가 예쁘지 않다.

그러나 백양산은 부산의 중심부에 자리잡은 산이기에 부산 시내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서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부산의 젖줄인 낙동강과 김해평야가 한눈에 바라보이고 동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부산 도심과 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운이 좋다면 아주 맑은 날엔 멀리 대마도까지도 어렴풋하게 볼 수 있다.

백양산 내 대표적인 사찰인 운수사. 부산의 유명한 사찰 범어사의 말사이기도 해 은근히 정치인들이 많이 찾는 절이기도 하다.(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백양산 내 대표적인 사찰인 운수사. 부산의 유명한 사찰 범어사의 말사이기도 해 은근히 정치인들이 많이 찾는 절이기도 하다.(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부산에서 대마도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은 영도구의 태종대인데 1년에 60~70일 정도 볼 수 있다. 백양산은 지리 상 내륙쪽에 있어 태종대만큼 대마도를 자주 볼 수는 없지만 거리를 따졌을 때 여기서도 볼 수 있다는 건 상당히 가치가 있다.

이 백양산에는 만남의 광장이란 것이 있는데 북구 만덕동과 부산진구 초읍동을 잇는 곳이다. 부산 시내 버스인 33번과 133번은 두 동네를 오가는 버스인데 백양산 때문에 빙빙 둘러가느라 엄청 멀게 느껴지지만 사실 두 곳은 산 하나를 두고 있는 매우 가까운 동네다.

백양산 정상에서 바라본 부산광역시의 전경. 가까이에 있는 경기장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과 사직야구장이다.(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백양산 정상에서 바라본 부산광역시의 전경. 가까이에 있는 경기장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과 사직야구장이다.(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렇게 백양산에 올라보면 부산 시내 전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어 부산이 어떻게 생긴 도시인지 알고 싶다면 한 번 올라가보길 권하고 싶다. 높이도 낮고 등산로도 잘 개발돼 있기에 누구나 쉽게 올라갈 수 있다.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 같이 잘 알려진 곳도 좋지만 한 번쯤은 잘 안 알려진 곳을 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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