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가세로 태안군수는 26일 "가로림만 해상교량은 남해안으로부터 서해안,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순환 교통망을 완성하는 핵심 연결고리"라며 "사람과 삶, 산업과 문화, 경제와 물류, 응급의료와 생명이 오가는 태안의 생존 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 군수는 굿모닝충청과 태안신문이 공동 주최해 이날 오후 태안군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가로림만 해상교량 관련 정책토론회 기조연설을 통해 "가로림만의 단절은 누군가의 생사를 가르는 장애물이다. 수도권과 대도시에서는 당연한 의료 접근성이 태안에서는 기다림과 불안으로 대체되어선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가 군수는 먼저 "오랜 세월 우리는 반도의 한계 속에서 소외되고 고립되어 살아왔다"며 "급한 병원 이송에도, 생업을 위한 물류 운송에서도, 특히 서울을 가는 길도 우리는 늘 그 먼 거리를 돌아가야만 했다"고 탄식했다.
"고속도로, 철도도 없는 교통 오지 태안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가장 가까운 고속도로에 접근하기 위해 송악IC까지 35분이면 갈 거리를 돌고 돌아 1시간 40분 걸리는 극심한 불편을 우리는 그동안 묵묵히 감내해 왔다"고도 했다.
가 군수는 태안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와 인구 감소 문제 등을 언급한 뒤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변화는 오지 않는다. 이제는 우리가 먼저 길을 만들어야 한다"며 "가로림만 해상교량은 그 변화의 첫걸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수도권은 지금도 팽창하며 늘 숨이 차다고 한다. 그럴 때 수도권이 안심하고 기댈 수 있는 지역, 수도권의 배후도시 태안이 되어야 한다"며 "이 교량 하나만 놓여도 태안은 더 이상 서쪽 끝 반도가 아니다. 서울과 연결된 실질적 생활권 도시, 신산업과 물류, 관광이 집중되는 서해안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 군수는 또 "우리 아이들이 떠나지 않아도 되는 지역, 청년들이 돌아오고 일상에 활력이 넘치는 지역으로 거듭나는 중요한 기반이 되는 것"이라며 "가로림만 해상교량은 수도권 배후도시 태안으로, 서해안 산업벨트의 핵심 거점이자 전략 연결지점으로 새로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가 군수는 “무슨 (해저)터널 얘기가 나오나? 무슨 의도로 터널 얘기를 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뚱딴지같은 얘기”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으로 제5차 국토종합계획 반영과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 반영,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대상사업 선정 등 그동안의 성과를 언급한 가 군수는 "이제 우리는 국가계획 반영의 최종 관문인 예타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단절된 길을 잇는 것, 그것이 곧 우리의 삶을 지키고 지역을 살리며 미래는 여는 일"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가 군수는 "군민과 행정, 정치와 언론 모두가 한뜻이 되어 단절과 지방소멸 위기를 이겨내고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 행정은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뜨거운 열망과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며, 교량 건설을 위한 의지를 보다 굳건히 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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