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가로림만으로 단절된 충남 태안군 이원면 만대항과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를 해상교량으로 연결함으로써 중증환자 등의 골든타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태안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산업단지 조성, 항만 및 관광지 연계를 위해서라도 가로림만 해상교량을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희동 제온기술 대표이사(교통기술사)는 굿모닝충청과 태안신문이 공동으로 마련해 26일 오후 태안군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태안군의 새로운 도약 전략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을 중심으로)’ 발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하 대표이사에 따르면 응급 취약지역 생존율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태안군과 이원면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중증환자의 경우 골든타임 확보가 절실함에도 태안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충남지역 15개 시·군을 비교했을 때 안전센터 기준 평균 도착 시간이 10.1분인 반면 태안은 12.5분이라는 것.
하 대표이사는 “여객과 물류, 관광 거점 연결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태안과 서산의 연결도로망이 구축돼야 한다”며 “기존 국도39호선은 교통량이 집중되면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통행시간이 단축될 경우 연간 17억 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하 대표이사는 가로림만 해상교량이 충남도와 태안군의 최우선 사업이었음에도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최종 반영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뒤 “6차 때 다시 올라오는 사업은 극히 드물다. 왕복 2차로에 5.3km 정도의 교량 및 접속구간으로 건설할 경우 약 2600억 원의 사업비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대표이사는 또 “수도권과 서해안, 남해안을 연결하는 간선축이 필요하다. 단절 없는 국가간선도로망을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며 “고창에서 대산 등을 연결하는 스마트하이웨이를 조성 중인데, 남쪽에는 보령해저터널과 원산안면대교가 있는 만큼 가로림만을 연결함으로써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고속도로 접근 시 기존 80분 소요됐는데 연결 시에는 19분, 거리상으로는 49km 단축될 거라는 것이다.
하 대표이사는 “서산 대산산업단지 출·퇴근 정시성 확보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동시에) 항만 배후도시 간 육상운송 접근성 확보와 함께 대산항과 당진·평택항 연결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하 대표이사는 “(오늘 설명한 내용이) 최종 확정된 안은 아니다. 앞으로 기획재정부 대응 등 조율 과정이 남아있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통한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사업 확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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