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당심이 선택한 개혁… 정청래, 의심 꺾고 민주당 대표로

의원 동원 없는 현장 중심 전략
네거티브 없이 정공법 승부
충청의 아들, 개혁의 아이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 최고위원에 황명선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선출되며, 이번 전당대회는 ‘충청의 선택’이 당의 중심을 이끌게 된 선거로 기록됐다. (사진=조승래 국회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 최고위원에 황명선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선출되며, 이번 전당대회는 ‘충청의 선택’이 당의 중심을 이끌게 된 선거로 기록됐다. (사진=조승래 국회의원 페이스북)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정청래 국회의원(서울 마포을), 최고위원에 황명선 국회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선출되며, 이번 전당대회는 ‘충청의 선택’이 당의 중심을 이끌게 된 선거로 기록됐다. 특히 정청래 의원은 대의원과 현역 의원 등 이른바 ‘의원심’을 등에 업은 박찬대 의원을 권리당원과 일반당원의 압도적 지지로 꺾으며, 본격적인 ‘당심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정 의원은 대의원 투표(25.4%)에서는 박찬대 의원(55.7%)에 크게 뒤졌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53.7%를 얻어 박 의원(30.8%)을 크게 앞섰고, 일반 국민·일반당원 투표에서도 50.4%로 과반을 넘기며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의원 동원 없는’ 현장 중심 전략… 네거티브 없이 정공법 승부

정청래 대표는 선거 기간 내내 단 한 명의 지지 의원도 공개적으로 대동하지 않고 전국 권리당원 간담회를 이어갔다. 겉으론 외롭게 보였지만, 실상은 ‘조용한 조직력’이었다. 그는 “돕는 의원들이 많지만, 일부러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당원들이 오히려 국회의원들의 집단 유세를 부담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은 권리당원 중심 정당을 지향하는 정청래 후보의 일관된 메시지와도 맞아떨어졌다.

특히 그는 단 한 차례도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나서지 않았다. 강성 이미지로 알려졌지만, 이번 전대에선 전략적 절제와 진정성 있는 현장 중심 선거운동으로 권리당원의 지지를 끌어냈다. 전국을 직접 누비며 풀뿌리 당원과 눈높이를 맞춘 이 방식은 기존의 ‘의원 중심 선거전’을 압도했다는 평가다.

충청의 아들, 개혁의 아이콘

정청래 대표는 충남 금산 출신으로, 대전 보문고를 졸업했다. 형제들이 여전히 대전 인근에 살고 있을 만큼 지역과의 정서적 유대도 깊다. 그는 “대전은 제 마음속 고향”이라고 말하며 충청 정체성을 강조했고, 후보 등록 직후 첫 지역 일정으로 대전을 찾아 지역 핵심당원들과 만났다.

검찰개혁의 상징이라는 이미지 역시 여전히 유효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이성윤 국회의원은 정청래 의원을 “검찰 독주에 가장 먼저 맞섰던 사람”이라며 공개 지지에 나섰고, “강한 척하지만 실제론 눈물 많은 사람”이라고 인간적인 면모도 평가했다.

권리당원 중심 정당, 공식화

이번 전당대회는 대의원이나 국회의원이 아닌, 권리당원과 일반당원의 손에 의해 당대표가 선출된 첫 선거로 평가된다. 정청래·황명선 두 충청 출신 지도부의 탄생은 민주당이 ‘지역 기반의 풀뿌리 정당’으로 이행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3선 논산시장 출신으로, 2024년 총선에서 논산·계룡·금산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는 “균형과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혀, 정 대표의 개혁 구상과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대표는 당선 직후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완수하고 이재명 정부의 개혁 동력을 지켜내겠다”며 “그 임무를 수행할 배짱과 준비, 그리고 충청의 끈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조용한 조직력'과 당심 중심의 현장 전략, 네거티브 없는 정공법, 충청의 뿌리, 선명한 개혁성과 절제된 인간미까지. 정청래 대표의 승리는 단순한 개인의 당선이 아니라, 민주당 내부 질서의 변화를 알리는 조용하지만 강한 파장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창간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굿모닝충청. RS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