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검찰 해체 위기는 尹·한동훈의 자업자득"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위시로 한 정치 검찰들로 인해 검찰이 해체 위기에 이르렀으며 이는 '자업자득'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두 사람의 검찰권력 남용이 검찰 전체를 망친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며 뼈 있는 말을 남겼다.

홍 전 시장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한동훈의 정치검찰 여파로 검찰이 해체 위기에 이른 것은 검찰의 자업자득이 아닐 수 없다"며 "차제에 더 이상 정치검찰이 나올 수 없도록 국가수사기능 전체를 재정비 하는 게 검찰개혁의 본질이 될 거 같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앞으로 검사의 권위와 권력도 폭락하여 검사 하겠다는 사람도 대폭 줄어 들것이고 검찰은 미국처럼 공소청으로 격하되어 검찰 권력 만능시대는 종지부를 찍을 거 같다"고 주장했다.

즉,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두 사람을 위시로 한 소위 정치 검찰들이 검찰을 해체 위기로 몰아갔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윤석열.한동훈이 이재명 잡겠다고 전국 검사의 10%인 200여명을 동원하여 이재명 부부를 탈탈 털었는데 그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어 버렸다"며 "입법,사법까지 장악한 이재명이 가만히 넘어 가겠나? 두 사람의 검찰권력 남용이 검찰 전체를 망친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고 했다.

다시 말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법무부장관이었던 시절 검찰을 동원해 어떻게든 정적이었던 이재명 대통령과 영부인 김혜경 여사를 잡도리했는데 도리어 이 대통령의 정치적 체급만 키워줘 대권을 잡게 만들었으며 이제 권력을 쥔 이 대통령이 검찰을 가만 놔둘 리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홍 전 시장 역시 정치인으로 입문하기 전 검사였던 인물이라 검찰의 몰락을 지켜보는 것이 안타까워 이런 말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소위 '검찰 공화국'이라 불렸던 윤석열 정부 치세 동안 검찰이 천지분간 못한 채 날뛰었던 것이 도리어 검찰개혁의 명분만 강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었고 이제 윤석열 정부가 무너지면서 개혁의 칼날을 맞을 수밖에 없게 됐다는 뜻의 질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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