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태린 기자] 최근 아름다운 코의 기준으로 코끝의 모양만큼 콧구멍과 콧볼의 조화로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혹시 ‘콧볼만 좀 줄이면 훨씬 더 예뻐질 것’이라며 콧볼 축소술을 생각하고 있다면, 무조건적인 축소보다 코 전체의 조화를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콧구멍과 콧볼을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만드는 코 성형, 시술 방법과 효과는 어떤지 자세한 내용을 김영문 청주 미앤모 성형외과 원장을 만나 들어봤다.
▲ 콧볼 축소술 꼭 필요한 수술인가?
“콧볼이 유난히 넓거나 퍼져 있는 경우, 콧볼 축소술은 분명 미용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 코와 콧볼 크기를 기준으로 볼 때, 콧볼 축소까지 필요한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다. 경험상 코 성형 시 코끝 성형만 제대로 해도 굳이 콧볼을 축소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고 예쁜 코끝 모양을 완성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 콧볼 축소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코끝 성형은 고난도의 술기를 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용이한 콧볼 축소만으로 주먹코나 벌렁코의 코끝 모양을 개선하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처럼 콧볼만 과도하게 축소할 경우, 추후 코끝을 더 높이고자 하는 재수술 시 콧볼과 콧구멍의 여유가 부족해져 소위 ‘전기 콘센트’ 모양의 일자형 콧구멍이 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콧볼 축소를 무조건 시행하기보다 반드시 코 전체의 모양과 미래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 자연스럽고 예쁜 ‘강낭콩 콧구멍’ 어떻게 가능한가?
“콧구멍과 콧볼을 자연스럽게 성형하기 위한 핵심은 코끝 성형에 있다. 특히 ‘비중격 연장술(Extended septal graft)’이라는 술식을 통해 코끝을 충분히 높이면, 비대칭이었던 콧구멍의 모양을 상당 부분 교정하고 자연스러운 ‘강낭콩’ 모양의 콧구멍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전반적으로 자연스럽고 예쁜 코끝을 완성하는 데 기여한다.”

▲ 코끝 성형, 주로 어떻게 진행되나?
“코끝을 높이는 비중격 연장술에 사용되는 이식 물질로는 본인의 비중격 연골이 가장 선호된다. 자가 비중격 연골은 생체 적합성이 높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비중격 연골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본인의 늑연골이나 상품화된 대체재를 사용할 수 있다. 간혹 귓바퀴 연골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코끝 지지력이나 모양 구현 면에서 만족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어, 수술 전후 모양 변화가 극적이지 않아도 되는 경우에 한해 고려된다.”
▲ ‘주먹코’도 날렵하게 교정할 수 있나?
“주먹코는 대부분 코끝의 피부나 연조직이 두껍고 아래쪽 코 연골이 넓어서 그렇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 시에는 이러한 연조직 중 제거 가능한 부분을 제거하거나, 아래 코 연골의 일부를 제거함으로써 보다 날렵하고 세련된 코끝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이때 제거된 아래 코 연골은 코끝 융기를 위한 재료로 재활용될 수도 있다.”
▲ 수술 후 코끝의 높이는 영구적으로 유지되나?
“코끝 성형 후에는 중력의 영향과 이식 물질의 지지력 저하로 인해 어느 정도 코끝 높이가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 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미용상 허용되는 선에서는 환자와 충분한 상의를 통해 약간의 과 교정(Over correction)을 하기도 한다. 이는 수술 후 자연스러운 변화를 고려한 선제적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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