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알'로 머리 되살린다… 원형탈모 신약 주목

김인수 청주 미앤모 탈모클리닉 원장 "신약 '리트풀로' 국내 도입
주요 면역 신호 조절·모발 재성장 촉진...무엇보다 빠른 치료가 핵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자료=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 김태린 기자

[굿모닝충청 김태린 기자] 거울을 보다 갑자기 머리에 ‘구멍’이 생긴 듯한 탈모가 나타났다면, 단순한 스트레스성 탈모가 아닌 ‘원형탈모’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로 ‘리트풀로(Litfulo)’가 국내도입되면서 탈모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12세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유일하게 허가 받은 약물로 알려진 ‘리트풀로’, 어떤 원리로 작용하고 누구에게 필요한 약인지 청주 미앤모 탈모클리닉 김인수 원장을 만나 들어봤다.

중증 원형탈모치료 신약 '리트풀로' 캡슐. (사진=청주 미앤모 탈모 클리닉 제공/굿모닝충청 김태린 기자)
중증 원형탈모치료 신약 '리트풀로' 캡슐. (사진=청주 미앤모 탈모 클리닉 제공/굿모닝충청 김태린 기자)

▲ ‘원형탈모’ 어떤 질환인가?

김인수 청주 미앤모 탈모클리닉 원장
김인수 청주 미앤모 탈모클리닉 원장

“원형탈모는 전체 인구의 2%가 겪는 흔한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신체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모낭(털을 만드는 세포)을 공격하면서 머리카락이 둥그렇게 빠지는데, 처음에는 한두 군데 구멍처럼 생겼다가 심할 경우 머리 전체, 심지어 눈썹·속눈썹·수염·겨드랑이·음모까지 모두 빠지는 전신 탈모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 탈모 부위가 옮아가거나 확대되나?
“환자들이 처음엔 그저 한 군데 빠졌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시지만, 며칠 새 수십 개의 원형탈모 반점이 생기거나 머리 전체가 빠지는 속도에 충격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아나 청소년도 예외는 아니며, 나이와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라는데?
“스트레스와의 연관성은 자주 거론되지만, 명확한 인과관계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스트레스든 아니든 자가면역 반응이 원형탈모의 본질이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핵심입니다.”

▲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 ‘리트풀로‘ 어떤 약인가?
“‘리트풀로(Litfulo)‘입니다. 미국 화이자에서 개발한 JAK(잭)+TEC 이중 표적 억제제입니다. 자가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주요 면역 신호를 조절해 모낭 파괴를 막고, 모발 재성장을 촉진하는 약입니다. 특히 12세 이상 청소년까지 복용 가능한 유일한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로 승인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기존의 ‘올루미언트’와 함께 JAK 억제제 계열의 신약입니다.”

▲ 복용에 부작용은 없는지?
“복용은 하루에 한 알씩 합니다. 다만 면역억제제 계열 약물이기 때문에 복용 전 혈액검사, 간 기능검사 등 사전 건강 체크가 필수입니다. 복용 중에도 수개월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며, 감염 위험 등에 유의해야 합니다.”

▲ 비용적인 면은 어떤지?
“현재 리트풀로는 7일분 기준 약 17만 원대로 다소 고가입니다. 하지만 제약사에서 최대 35% 비용을 환급해주는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고, 실손보험 청구도 가능합니다. 다만 실비보험 적용을 받으려면 병원을 자주 가야 하기 때문에 종합병원보다는 개인 탈모치료 전문 클리닉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처방은 어디서 받을 수 있나?
“현재 리트풀로는 일반 병의원에서는 처방이 제한적입니다. 원형탈모 치료 경험이 많은 피부과 전문의나 탈모클리닉 위주로 도입되고 있으며, 처방 경험이 축적된 곳인지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치료의 핵심 포인트는?
“‘빠르게 발견하고, 빠르게 치료받는 것’입니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거나, 구멍처럼 빠진 부위가 생겼다면 무조건 피부과 전문의나 탈모클리닉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원형탈모는 초기 대응 시 회복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창간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굿모닝충청. RS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