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답이다] 맥주에 진심인 청년의 '청주만의 양조장'

홀리데이브루어리 김명윤 대표, 크래프트 '프리미엄 맥주' 양조장 창업
서원대 '2025년 충북신사업창업사관학교' 보육기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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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에 수제맥주 양조장 홀리데이브루잉컴퍼니를 오픈한  김휘중 브루어와 김명윤 오너브루어. 사진=김명윤/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에 수제맥주 양조장 홀리데이브루잉컴퍼니를 오픈한  김휘중 브루어와 김명윤 오너브루어. 사진=김명윤/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솔직히 맥주에 미쳐서 시작했습니다. 우리쌀을 활용한 ‘미(米) 프리미엄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을 청주에 오픈합니다.”

맥주를 좋아하는 것을 넘어, 자칭 “미쳐서” 맥주 양조장을 창업한 홀리데이 브루어리 김명윤 대표의 일성에 청년창업가의 자질과 미래가 엿보인다.

청주를 기반으로 창업을 하기에는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젊은층과 매니아가 많아야만 성공할 수 있는 수제 맥주 분야는 더욱 그렇다.

김 대표는 “2017년 청주에서 정기적인 맥주 시음회를 여는 팀으로 출발했다. 당시에는 자체 공간도 없어 이곳저곳 대관해가며, 크래프트(수제) 맥주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청주에서 다양한 맥주를 소개했다”고 창업의 첫걸음을 회상했다.

이어 “2019년 홀리데이 펍과 집시 양조장을 열며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여러 양조장과 협업해 OEM으로 자체 맥주를 만들며 경험과 기반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마침내 올해 자체 양조장을 완공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행사장에서 시음을 통해 수제 맥주의 맛을 알리고, OEM으로 자체 맥주를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과정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가 간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성장했기에 자체 양조장을 완공했고, 이제는 자체 브랜드를 본격 생산할 수 있는 위치에 섰다.

그러나 다 같은 양조장이 아니다. 오랜 준비와 경험을 바탕으로, 거기에 청년의 아이디어를 품은 그들만의 양조장이 탄생했다.

김 대표는 “단순한 생산시설을 넘어 지역사회와 호흡하고 문화를 나누는 양조장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맥주 제조와 판매는 물론, 양조장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를 기획·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홀리데이브루잉컴퍼니의 양조장 전경. 사진=김명윤/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홀리데이브루잉컴퍼니의 양조장 전경. 사진=김명윤/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프리미엄 수제 맥주인 만큼 재료 선정부터 남달랐다. 김 대표는 쌀을 원료로 활용하는 제품의 경우 일반 쌀보다 전분 손상도가 적고 풍미가 좋은 분질미를 활용했다. 이는 수입 밀가루가 늘어나는 데 대한 쌀 수요 확대를 추구하는 정부 정책과도 상통한다.

여기에 과일과 허브, 베리 등 다양한 농산물을 부재료로 조합해 그들만의 독특한 맛과 향을 선사하는 제대로 된 크래프트 ‘프리미엄’ 맥주를 자랑한다.

김 대표는 “맥주는 가벼운 라거 이미지가 많지만, 풍미와 향이 그 맥주의 품질을 좌우한다”며 “크래프트 프리미엄 맥주가 기존 맥주와 가격 경쟁에서 비슷한 위치에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트 프리미엄 맥주와 이를 생산하는 시설까지 갖췄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판매와 유통에 집중해야 한다.

김 대표는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B2C(소비자 판매), B2B(도매·유통), 체험·관광 세 가지로 나뉜다”며 “양조장에 제조 시설과 판매 공간을 함께 갖추고, 기존에 구축해 둔 유통망을 활용해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조장 투어, 자체 행사, 협업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며 “대전의 성심당처럼 청주를 대표하는 양조장 ‘홀리데이 브루어리’를 향해 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올해 서원대학교 신사업창업사관학교 보육기업에 선정됐다. 그는 “양조장 설립과 제품 테스트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전문가 멘토링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다”고 감사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2025년 충북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충북지역 운영기관인 서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올해 ▲로컬크리에이터형(12개 기업) ▲라이프스타일형(8개 기업) 등 20개의 창업기업을 선정해 보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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