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8일 발표된 여론조사 꽃의 총선 예측 여론조사 결과 충북 증평·진천·음성에 출마한 현역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이 국민의힘 경대수 후보를 상대로 오차범위에 살짝 걸치는 8.6%p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발표된 충북KBS 여론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충북 증평·진천·음성은 증평군과 진천군, 음성군 전역을 관할하는 선거구로 흔히 중부 3군이라 부른다. 본래에도 지역에 위치한 공단의 영향으로 경합지였으나, 최근 충북혁신도시로 인해 보수세가 약해지고 있는 중인 곳이다. 특히 20대 총선 때 본래 같은 선거구를 이뤘던 보수 강세 지역인 괴산군이 떨어져 나간 점도 보수세 약화에 한몫했다.
또한 이 선거구는 인접한 청주시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군 단위로 이루어진 선거구임에도 불구하고 보수 정당에 결코 쉽지 않다. 선거구 개편 직후인 20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가 민주 진영의 표심이 더불어민주당 임해종 후보와 국민의당 김영국 후보로 분산된 덕을 보며 45.09%라는 다소 낮은 득표율로 어부지리 당선됐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소멸된 후 사실상 제3지대 정당이 없어지며 1 : 1 구도로 치러진 21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후보가 50.68% : 47.83%로 미래통합당 경대수 후보를 득표율 2.85%p, 득표 수 3,045표 차로 신승하고 당선됐다. 당시 임호선 후보는 증평군과 진천군에선 승리했고 음성군에선 패배했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임호선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아 재선에 도전하고 국민의힘에선 경대수 전 의원과 이필용 전 음성군수간의 양자 경선을 치른 끝에 경 전 의원이 승리해 4년 만에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이 선거구엔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하지 않아 1 : 1 대결 구도가 정립됐다.
먼저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4.9%, 국민의힘이 39.1%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인 5.8%p 차로 앞섰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증평군, 진천군이 속한 1권역에선 45.9% : 38.3%, 음성군이 속한 2권역에선 43.7% : 40.2%를 기록해 1권역에서 조금 더 격차가 컸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하 세대에선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점했다. 특히 18세 이상 20대와 30대, 50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모두 과반 이상을 기록했고 30대에선 60%도 초과했다. 반면에 60대 이상 세대에선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조사를 살펴보면 긍정 41.8%, 부정 56%를 기록해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두 권역 모두 부정평가가 55%를 초과했는데 여기선 음성군이 속한 2권역에서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세대에선 모두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했고 특히 30대에선 부정평가가 70.6%를 기록해 70%도 초과했다.
반면에 60대 이상 세대에선 모두 긍정평가가 60% 안팎을 기록했다. 특히 70대 이상 노년층의 경우 긍정평가가 66.9%를 기록하며 여전히 건재한 보수세를 과시했다. 투표 의향 조사에선 ‘투표할 생각이다’가 95.4%를 기록해 3.6%에 그친 ‘투표할 생각이 없다’를 크게 앞섰다.
양자 가상대결 결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후보가 48.7% : 40.1%로 국민의힘 경대수 후보를 오차범위에 살짝 걸리는 8.6%p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총선 득표율 격차에 비해 다소 벌어진 결과라 할 수 있다. 그 밖에 ‘투표할 인물이 없음’은 6.7%, ‘잘 모름’은 4.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증평군, 진천군이 속한 1권역에선 48.6% : 40.5%, 음성군이 속한 2권역에선 48.8% : 39.6%를 기록해 두 곳 모두 비슷한 결과를 보였으나 경대수 후보가 지난 총선 때 승리했던 음성군에서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하 세대에선 모두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후보가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우세를 점했다. 특히 40대와 50대에선 각각 62.1%, 61.4%의 지지율로 60%도 초과했다. 반면에 60대 이상 세대에선 모두 국민의힘 경대수 후보가 과반 이상의 지지율로 우세를 보였다. 특히 70대 이상 노년층에서 경대수 후보의 지지율이 63.8%까지 올라갔다.
지지 정당별 결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0.4%가 임호선 후보를 지지하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89.2%가 경대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혀 집토끼 결집도는 비슷했다. 반면 선거 승패를 좌우하는 산토끼 중도층에선 49.4% : 38.5%로 임호선 후보가 10%p 차 이상 더 앞섰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50.5% : 41.8%로 임호선 후보가 조금 더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 꽃의 총선 예측 여론조사는 충북 증평·진천·음성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3월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통신 3사 제공 무선가상번호 활용(90.8%) 및 유선 RDD 활용(9.2%) ARS 자동응답조사이며 응답률은 8.7%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4%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