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대 중국 관문 꿈꾼다"…서해안 내포철도
[특별기획] "대 중국 관문 꿈꾼다"…서해안 내포철도
[서산과 태안 상생의 길] ③ 예산~서산~태안 57.6km…접근성 ↑, 환황해권 중심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12.1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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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와 태안군이 꿈틀거리고 있다.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향한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충남도와 양 시‧군의 적극적인 공조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에 굿모닝충청은 12월 한 달 동안 양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 점검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은 예로부터 교통 오지로 통한다. 교사들이 이 지역으로 발령 나면 갈 때는 너무 멀어서 울고, 올 때는 학생들과 정이 깊이 들어 울면서 돌아온다는 얘기가 남아있을 정도다. (자료사진: 국가철도공단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은 예로부터 교통 오지로 통한다. 교사들이 이 지역으로 발령 나면 갈 때는 너무 멀어서 울고, 올 때는 학생들과 정이 깊이 들어 울면서 돌아온다는 얘기가 남아있을 정도다. (자료사진: 국가철도공단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은 예로부터 교통 오지로 통한다. 교사들이 이 지역으로 발령 나면 갈 때는 너무 멀어서 울고, 올 때는 학생들과 정이 깊이 들어 울면서 돌아온다는 얘기가 남아있을 정도다.

삽교천 방조제가 놓이고 서해안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그나마 숨통이 트인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교통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표적인 원인은 아직까지 철도가 연결되지 않은 탓이다.

게다가 태안군은 전국 226개 지자체 중 경남 의령군과 함께 고속도로와 철도가 모두 없는 유일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서산시와 태안군, 그리고 예산군이 가칭 서해안 내포철도(내포철도) 연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포철도는 장항선 삽교역에서 출발해 충남도청역(서해선 장래신설역)~서산공항~서산~태안~안흥까지 연결되는 총 연장 57.6km의 단선 노선으로, 사업비는 총 1조5537억 원(차량구입비와 용지보상비 제외 시 1조3573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내포철도는 장항선 삽교역에서 출발해 충남도청역(서해선 장래신설역)~서산공항~서산~태안~안흥까지 연결되는 총 연장 57.6km의 단선 노선으로, 사업비는 총 1조5537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산시 제공)
내포철도는 장항선 삽교역에서 출발해 충남도청역(서해선 장래신설역)~서산공항~서산~태안~안흥까지 연결되는 총 연장 57.6km의 단선 노선으로, 사업비는 총 1조5537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산시 제공)

충남도와 3개 시·군은 내포철도를 통해 서해안권을 동서로 연결, 교통 낙후지역의 접근성 개선을 통한 사회·경제적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는 수도권과 중부권, 남부권, 충남 서해경제권의 직접적인 교류를 강화하고, 충남 혁신도시(내포신도시)와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는 물론 주요 산업과 관광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서산바이오·웰빙·연구특구 ▲태안기업도시 ▲안면도 국제관광지 조성 등 미래 수요에 대비한 광역교통망 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특히 안흥항에서 열차 페리로 연결할 경우 중국과 최단거리로 이동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환황해권 물류 중심지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검토 당시 해당 노선 통과지역의 평균 낙후도는 122위로, 접근성이 취약하다는 것은 결국 ‘가기 불편하고, 살기 어려운 지역’으로 인식(한국교통연구원)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3개 시·군의 관광객은 2018년 기준 총 1842명으로, 태안지역 관광객만 해도 2년 연속 1000만 명에 달하지만 접근성이 열악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017년 기준 교통수단 분담률을 보면 서산시(80.2%)와 태안군(77.3) 모두 승용차가 압도적인 가운데, 버스는 19.7%와 22.6%인 반면 철도는 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
실제로 2017년 기준 교통수단 분담률을 보면 서산시(80.2%)와 태안군(77.3) 모두 승용차가 압도적인 가운데, 버스는 19.7%와 22.6%인 반면 철도는 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

실제로 2017년 기준 교통수단 분담률을 보면 서산시(80.2%)와 태안군(77.3) 모두 승용차가 압도적인 가운데, 버스는 19.7%와 22.6%인 반면 철도는 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서산시는 지난 2018년 10월 충남도에 내포철도의 국가 및 도 계획 반영을 건의했으며, 2019년 4월에는 3개 시·군이 공동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는 3개 시·군이 한국교통연구원(2019년 10월~2021년 2월)을 통해 사전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충남도는 3개 시·군과 공동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치권도 적극 공조하고 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은 같은 당 홍문표 의원(홍성·예산)과 공동으로 지난 10월 28일 국회에서 ‘내포철도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건의서 전달식 및 토론회’를 개최하고 공감대 형성과 논리 개발에 나선 바 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은 같은 당 홍문표 의원(홍성·예산)과 동동으로 지난 10월 28일 국회에서 ‘내포철도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건의서 전달식 및 토론회’를 개최하고 공감대 형성과 논리 개발에 나선 바 있다. (태안군 제공: 왼쪽부터 황선봉 예산군수, 홍문표 국회의원, 성일종 국회의원, 가세로 태안군수, 맹정호 서산시장)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은 같은 당 홍문표 의원(홍성·예산)과 동동으로 지난 10월 28일 국회에서 ‘내포철도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건의서 전달식 및 토론회’를 개최하고 공감대 형성과 논리 개발에 나선 바 있다. (태안군 제공: 왼쪽부터 황선봉 예산군수, 홍문표 국회의원, 성일종 국회의원, 가세로 태안군수, 맹정호 서산시장)

서산시와 태안군의 경우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시장·군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내포철도 관철 여부는 정파를 초월, 지역발전을 위해 협력하길 원하는 주민들이 염원이 담긴 핵심 현안으로 꼽히고 있다. 

성 의원은 “충남 서해안권은 교통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고, 여전히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낙후돼 있다”며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내포철도가 필요하다. 내포철도가 현실화된다면 인접지역 주민의 교통편의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기차를 타고 서울을 방문하는 것이 서산과 태안을 비롯한 충남 서해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임을 잘 알고 있다”며 “그 꿈이 내포철도로 실현될 수 있도록 예산군, 태안군 및 충남도 등과 적극 협력하고, 가장 중요한 첫 단추인 국가 계획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태안은 전국 226개 지자체 중 의령군과 함께 철도와 고속도로 둘 다 없는 유일한 도시”라며 “매년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고 특히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생태관광 등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적 수준의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교통 접근성 향상을 위한 철도망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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