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도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를 지시했다. 사실상 민선7기 공공기관장들을 향한 칼을 빼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4일 오전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첫 실국원장회의 모두발언 말미에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는 공무원을 많이 채용하고 공기업도 방만하게 경영했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공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을 토대로 대통령님이나 장관을 뵐 기회가 있으면 공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한 구조조정과 개혁이 필요하다는 부분을 공식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며 “중앙정부가 그런 부분을 어떻게 건드릴지 모르지만 충남부터 시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공공기관(장)에 대해 도가 관례적으로 매년 경영평가를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중단해 달라”며 “가급적이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외국 회계법인에 맡겨 달라. (아니면) 객관적이고 유력한 그리고 경험이 많은 (국내) 회계법인에게 경영평가를 맡기는 부분을 조속히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특히 “새롭게 도정이 시작하는 입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제점이 있는 것은 털고 가야 한다”며 “경영평가와 병행해서 감사위원회에서 공공기관 전체에 대한 감사를 조속히 시행해 달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 지사는 “이 부분을 오래 끌면 안 된다”며 “실무적인 부분을 준비해서 제게 보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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