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26일 “예산군민들께서 걱정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저를 믿고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26일 오전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방한일 의원(국민·예산1)의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을 위한 국비확보 계획을 묻는 도정질문에 “압박을 하면 저의 전략이라든가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국비를 확보해 삽교역을 짓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삽교역은 당초 2026년까지 총 271억 원을 도와 예산군이 절반씩 부담해 지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지사의 계획과 달리 삽교역 설치 사업비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상황. 삽교역 신설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거론하며 “현재로서는 김 지사가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해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길 밖에 방법이 없어보인다”며 삽교역 설치를 위한 국비확보 계획과 지연 시 지방비 확보 대책 등을 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 지사는 “철도역은 관련법에 따라 국고 부담이 원칙”이라며 “재정당국은 경제성 부족과 타지역 선례를 근거로 전액 지방비 부담을 요구하는데 그건 잘못된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재부로부터 기존 결정을 바꿀 수 없다는 답변과 함께 대안 사업을 반영해주겠다는 역제안을 받았다. 실제로 정부예산안 편성 과정에 2개 사업이 포함됐다”면서도 “하지만 저는 만족할 만한 성과가 아니라고 판단, 정부에 답변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예산안에 삽교역 신설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서 군민들께서 걱정이 많으시지만 도지사인 김태흠을 믿고 기다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또 내년도 도 예산안에 삽교역 신설 예산을 담지 않았다는 사실을 공개한 뒤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예산이 확정될 때까지 지켜본 뒤 우리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속에서 삽교역은 2026년까지 문제없이 준공할 것이다.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방 의원은 쌀값 폭락 파동을 막기 위한 도 차원의 대책도 물었고, 김 지사는 “쌀값 하락의 원인은 3회에 걸쳐 시장격리를 했지만, 충분하게 하지 못한 지난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의 결과다. 현재 국회에서 양곡 관리법 일부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향후 경과를 지켜보면서 대책을 세우겠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굿모닝충청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