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와 최재구 예산군수가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굿모닝충청> 취재를 종합하면 김 지사와 최 군수는 지난 4일 도청 상황실에서 진행된 명지의료재단과의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업무협약 체결 후 면담을 통해 삽교역 신설과 관련된 내용을 협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예산군의 삽교역 건립 예산 부담을 대폭 줄여주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주지하다시피 삽교역 건립에 필요한 총 사업비는 271억 원.
민선7기까지만 해도 도와 군이 사업예산을 절반씩 부담키로 했지만, 민선8기 들어 김 지사가 “국가사업에 지방비 부담은 옳지 않다”며 정부에 국비 전환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가 최종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국비 추진은 끝내 무산됐다. 하지만 도와 군이 얻은 것은 적지 않다. 기획재정부를 압박한 결과 다른 쪽에서 국비 지원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실제로 김 지사는 지난달 26일 정부예산 확보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원래 계획대로라면 135억5000만 원을 군이 부담해야 한다. 그 예산을 줄일 것”이라며 “200억 원을 도가, 70억 원을 군이 부담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군이 부담하는 예산이 당초 절반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와 군은 오는 17일쯤 국가철도공단과 시행협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체결 이후부터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도와 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