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가 김태흠 지사의 공약 중 하나인 의병기념관 건립 입지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본격 시작한다.
12일 <굿모닝충청>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기념관 건립 기본구상계획 수립 용역’을 이달 중 착수할 예정이다. 과업 기간은 2023년 3월까지다.
용역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조한필)이 수행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금주 내 수의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도는 용역을 통해 ▲충남 의병의 역사 현황 및 유물 조사 ▲기념관과 도내 보훈시설의 연계 방안 마련 등을 분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념관 건립 위치와 운영 방안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용역은 기념관 건립의 구상을 세우기 위한 단계다. 입지 선정을 위한 용역은 아니”라면서 “결과를 토대로 입지가 확정된다고 단언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기념관 건립은 도내 산재한 항일 유적지 등 관련 자료를 한 곳에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도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250억 원을 들여 전시실과 체험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기념관 건립 입지를 두고 일부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도는 당초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보고 자료를 통해 윤봉길 의사 유적지 주변(덕산면)을 그 입지로 밝힌 상태지만, 인접한 홍성군은 홍주의병 등 의병투쟁의 상징적인 곳에 설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양 군의 갈등 양상으로 흐르자 김 지사는 이를 의식한 듯 지난달 30일 시·군 방문에서 관련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기념관 문제는 여러 가지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