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19일, 최근 공개된 조직개편안과 관련 “자치행정국의 경우 시·군과의 관계와 도지사 도정 업무를 지원하는 부서인데,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힘이 많이 실리는 부분”이라며 “도지사가 되기 전부터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도정 현안을 놓고 1시간 20분 동안 만난 사실을 소개한 뒤 조직개편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지사는 “도지사 지원부서는 축소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평소 가지고 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완전한 조직개편안은 있을 수 없다. 이론적으로 완벽하더라도 누가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 이런 부분들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저는 ‘힘쎈(센) 충남, 대한민국의 힘’ 그리고 미래 50년, 100년의 먹거리를 창출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뭔가 역동적이고 파워풀하게 조직이 운영되고 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해 담아낸 조직개편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또 “기획조정실에 너무 많이 힘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기조실과 정책기획관이 도정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이를 강화하는 부분은 당연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자원인 기조실장이 인사 업무까지 맡게 되는 것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모르지 않느냐’는 얘기인데, 한편으론 기조실장은 그냥 행안부에서 내려온 게 아니라 과장‧국장 때 지역에 와서 근무했던 사람이다. 너무 많이 알아서 코어 형식으로 굳어지는 부분보다는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치행정국을 없애면서 다른 데 두는 것보다는 오히려 컨트롤타워인 기조실에 두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인사적인 측면에서 일부 공직자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계속해서 김 지사는 대변인실 신설로 인해 공보관실 일부 기능이 이관될 예정인 것에 대해서는 “도지사는 행정가이자 정치인이다. 정치적 의사 표현을 일반 공무원에게 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저와 같이 왔다 떠날 사람이 도지사의 입이자 의사표현을 하는 창구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정치적 소신이나 철학을 직업공무원에게 맡겨선 안 된다. 그런 부분에서 구설수에 오르거나 피해를 보게 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