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이완섭 서산시장은 20일 “서산공항을 서산공항으로 끝내선 안 된다”며 “국제공항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가진 ‘민선8기 6개월 성과 및 2023년 시정방향’ 관련 브리핑에서 “2016년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1.32가 나왔었다. 그 이후 계획대로 됐다면 내년에는 사실 비행기가 뜨게 돼 있어야 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시장은 “충청권에 국제공항이 필수적이다. 왜냐면 우리는 바로 중국과 마주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중국) 교두보 역할을 하는 항공 관문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이 시장은 “(대중국) 바다 관문으로 대산항이 있다”며 “국제항구와 국제공항이라는 쌍두마차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장이 앉아서 얘기하기 보다는 도지사님이나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입을 맞추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제가 먼저 출발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국내선인) 서산공항이 급선무지만 장기적으로는 국제공항으로 키워나가야 한다”며 “연속성 상에서 가야지 다른 데로 가는 것은 이중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윤석열 대통령 대선공약에 ‘충청권 서해 관문 국제공항 건설’로 반영돼 있는 만큼 이를 이행해야 한다는 요구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이 시장은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시청사 이전과 관련 “1700여 공직자들만 근무하는 그들의 집이 아닌, 18만 시민 모두의 집”이라며 “대외적으로는 우리의 자존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과거 국제여객선 취항을 위해 중국 영성시 등을 방문한 사실을 언급한 뒤 “시청으로 안내할 수가 없었다. 부끄러웠다”며 “(그들 스스로) 대국이라 부르는데 (시청사) 건물조차 비교가 안 되면 우리를 얼마나 얕잡아보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시장은 “그래서 (시청 대신) 골프장으로 안내하고 거기서 행사를 치렀다. 시청사는 우리의 자존감과도 직결돼 있다”며 “2023년 상반기에는 입지를 결정하겠다는 확고한 결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예비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인 가로림만 해양정원에 대해서는 “생태적인 측면에서 서산은 복 받은 동네”라며 “와덴해에 버금가는 국가정원으로 키워나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어야 한다. 충청권 국회의원이나 도지사님이 기회 있을 때마다 이 부분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계속해서 수석지구 도시개발 사업과 관련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진흥구역이 걸려 있는 부분에 대해 지금 동의를 안 해주고 있다”며 “계속 어필하며 밀고 당기고 하고 있다. 실무선에서 장관에 이르기까지 노력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들에게 ‘전향적이고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수십년 전 그어 놓은 금을 고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농지로 사용하는 것 보다는 다른 용도로 씀으로써 땅의 가치를 높이고, 그것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면 인정해줘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아마 조만간 풀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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