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TV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23일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남시장·군수협의회(회장 박상돈 천안시장, 협의회) 및 충남지방정부회의의 주인공은 최재구 예산군수였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가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민선7기 당시 황선봉 군수가 예당호 출렁다리로 시장‧군수들의 부러움을 산 일이 오버랩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회의를 주도한 박상돈 천안시장은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가지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아주 파격적으로 주목을 받는 사례가 있다”고 말문을 연 뒤 “예산 전통시장에 한 달 동안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드는 등 명소가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박 시장은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다. 정말 충청도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넣는 쾌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사실 백종원 선생 한 사람의 아이디어라기보다는 지역 주민들과 (최재구) 군수님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일궈내겠다는 의지가 투여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많은 교훈을 주는 사례”라고 최 군수를 치켜세웠다.
차기 회의 장소 섭외 과정에서도 예산군의 성공 사례가 다시 한 번 언급됐다. 격월로 열리는 협의회의 경우 각 시장‧군수들의 추천으로 장소가 정해지는데 가세로 태안군수가 유치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가 군수는 “전통시장 활성화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예산군이 먼저 해도 될 것 같다”고 양보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자 최 군수는 “제가 (시장‧군수) 중 막내라 (말을 아끼려 했다)”고 웃음을 지은 뒤 “전통시장의 경우 3월 한 달 동안 재정비 시간을 갖고 있다. 다음 회의가 예정된 4월에는 예산으로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이렇게 경쟁적으로 협의회를 유치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반긴 뒤 “4월에는 예산에서 하고, 해수욕장 개장을 앞둔 6월에는 태안에서 하기로 하자”고 상황을 정리했다.
최 군수는 곧이어 진행된 충남지방정부회의에서는 “서해선 삽교역 신설에 이어 옛 충남방적 부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 선정 등 예산이 달라지고 있다”며,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자리에 함께한 김태흠 지사와 동료 시장‧군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