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와 명지의료재단이 2026년 개원을 목표로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에 본격 나선 가운데, 주민들을 중심으로 소아응급센터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 역시 그 필요성에 공감하며 명지의료재단 측에 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일 <굿모닝충청> 취재를 종합하면 내포신도시 아파트 입주예정자 협의회 등은 민선7기 때부터 이같은 요구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최근에는 몇몇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차원에서 ‘명지병원 소아응급센터 설치 동의 서명’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내용인 즉, 천안과 아산을 제외한 홍성, 예산, 서산, 태안 등 서북부지역의 경우 소아응급센터가 없어 큰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실제로 전국 소아응급센터는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세종충남대병원 등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아응급센터의 경우 소아환자의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함께 24시간 365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설립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내포신도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출산률과 소아 비중이 높아 그 필요성이 더욱 크다는 것이다. 소아응급센터가 설치될 경우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의 정주여건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홍성군과 예산군 등 주변 6개 시·군 미취학 아동은 약 3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 주민은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에 소아응급센터 설립을 관철시키기 위해 민선7기 때부터 노력해 왔다. 현재는 모바일을 통한 서명운동도 진행 중”이라며 “도 차원에서 어린 자녀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도 공공기관유치단 관계자는 “해당 민원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명지의료재단 측에도 소아응급센터를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은 기본계획조차 세우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은 3만4214㎡ 부지에 연면적 5만6198㎡, 525병상(급성기 350·재활요양 175)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22개 진료과에 중증응급·심뇌혈관 등 전문진료센터를 설치·운영하며, 의료 인력은 총 857명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