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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가 ‘의병기념관’ 건립과 관련 내부적으로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를 후보지로 검토 중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예산군과 홍성군 간 유치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일종의 중재안이 나온 건데, 양 군 단체장들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도에 따르면 민선8기 김태흠 지사의 공약인 의병기념관 건립은 도내 산재한 항일 유적지 등 관련 자료를 한곳에 모으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의병기념관 건립에는 2027년까지 250억 원이 투입된다.
최근 기본구상계획 수립 및 유물조사 용역이 마무리됐으며, 조만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 입지를 정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도는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명품화 사업의 일환으로 충남보훈관 옆 부지에 의병기념관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홍성군과 예산군의 경계지역이기도 하다.
의병기념관을 보훈관·보훈공원과 연계해 홍예공원의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5일 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홍예공원 명품화 추진 쟁점별 방향설정 회의에서도 의병기념관 건립 위치가 논의됐으며, 김태흠 지사는 해당 부지와 관련 긍정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같은 날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위원장 김옥수) 회의실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1회 추경안 심사 중 의병기념관 관련 질문을 받은 이건호 국장은 “건립 위치가 정해진 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19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양 군의 화합과 상생을 위해 내포신도시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최종 입지는 용역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쯤 입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예산군과 홍성군이 도의 중재안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도에서 용역을 통해 최종 입지를 정할 텐데, 어떤 결과가 나오던 받아들일 것”이라며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용록 홍성군수는 “의병기념관은 의병 역사가 깃들어 있는 상징적인 곳에 건립돼야 한다”면서도 “입지 선정을 위한 용역이 아직 착수도 하지 않았다. 현 상황에서 밝힐 입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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