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험지 출마 요구에 박찬대 "현실성 없다"

"험지 출마 시 내년 총선 진두지휘 불가능"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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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1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 내에서 나온 이재명 대표 험지 출마 요구에 현실성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출처 : MBC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 응한 박찬대 최고위원이 당 내 일각에서 제기된 이재명 대표 험지 출마 요구에 반대하고 나섰다. 만일 이재명 대표가 고향인 경북 안동시 등 험지에 출마할 경우 그곳에 발이 묶여 내년 총선 진두지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진행자 김종배 씨가 지난 14일 방송에 출연한 이원욱 의원이 이 대표를 기득권자로 규정하며 안동 출마를 요구한 것에 대해 의견을 묻자 박 최고위원은 “저도 고향이 안동인데 지금 이 의원이 3선 중진 의원 아닌가? 이 대표는 보궐로 들어와서 1년 조금 넘었는데 0.5선에게 기득권이라고 얘기하는 거는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즉, 이 대표는 작년 6월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구을에 출마해 당선됐기에 초선 임기도 완전히 채우지 못한 사람인데 기득권이라고 부르는 것은 너무 심하다는 뜻으로 보인다. 박 최고위원은 기득권이란 것은 보통 ‘미리 권한을 많이 갖고 공동체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하긴 했지만 그걸로 ‘기득권’이라 부르는 것은 어폐가 있다는 것이다.

박 최고위원은 또 이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전국을 누비며 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입장인데 험지인 고향에 출마할 경우 그곳에 발이 묶여 전국을 누비지 못한 채 자기 선거에만 열중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현실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앵커가 이 의원에 이어 김두관 의원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이런 목소리에 대해 이 대표가 따로 언급한 것이 있었느냐고 묻자 박 최고위원은 본인이 한 말은 새롭게 나온 말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표가 이미 작년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계양구을 주민들에게 지나가는 선거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선언했음을 상기시켰다.

박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지방정치는 경기도에서 했지만 중앙정치는 인천에서 시작하겠다라는 것을 분명하게 천명을 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박 최고위원은 특히 지난 주에 이 대표가 건강을 회복한 후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을을 쭉 돌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현재 그의 행보로 볼 때 지역구 의원으로서 자리를 지키며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앵커가 결국 다시 인천 계양구을에 나온다는 뜻이냐고 묻자 박 최고위원은 현재의 스탠스는 그렇다고 재확인했다. 그 외에 박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병립형 회귀에 맞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고수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려되는 부분인 ‘위성정당 창당’을 방지하기 위한 법 제정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

앞서 지난 14일 민주당의 대표적인 비명계 인사 중 한 사람인 이원욱 의원은 같은 프로그램에 에 출연해 “이 대표가 험지 출마를 하면 나도 험지 출마를 하겠다”고 한 바 있었다. 그가 구체적으로 적시한 ‘험지’는 이 대표의 출생지인 안동시였다. 

김두관 의원도 16일 S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내년 총선 승리를 하기 위해서 모든 정당들이 지금 혁신경쟁을 하고 있지 않느냐. 사실 가진 것을 많이 내려놓아야만 가능하다"고 말하며 이 대표의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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