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역 페널티' 강화...비명계 집단 반발
민주당, '현역 페널티' 강화...비명계 집단 반발
하위 평가자 감산비율 20% → 30%로 강화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11.22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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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1차 회의 장면.(출처 : 델리민주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1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1차 회의 장면.(출처 : 델리민주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1일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이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 이하에 대한 경선 득표 감산 비율을 기존 20%에서 최대 30%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내년 총선 예비 후보자들의 경력에 이재명 대표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정했다고 한다. 현역의원에 대한 기득권을 타파하고 쇄신을 강조하겠다는 취지인데 비명계들은 ‘공천 학살’이라고 집단 반발하고 있다.

총선기획단 간사를 맡고 있는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과 장윤미 기획단 대변인은 21일 기획단 3차 비공개 회의 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항을 밝혔다. 장 대변인은 "현역의원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차원에서 논의된 방안"이라며 "현재 하위 20%가 대상인 감산 범위는 유지하나 감산 비율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현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평가 결과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 20%는 경선 시 얻은 득표수의 20%를 감산하도록 돼 있다. 장 대변인은 "현재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를 대상으로 하는 감산 범위는 유지하지만, 감산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하위 10% 미만에 대해서는 감산 비율을 30%로 강화한다"며 "(기획단에서) 여러 의견을 모으는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현역 의원에 대한 페널티 강화는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내용이기도 하다. 다만 한 위원장은 "원점에서 새로 논의했다고 보면 된다"며 "혁신안에 제시된 구체적인 퍼센티지(비율)는 검토하지 않았다. 무엇이 적합할지 치열하게 토의 후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일축했다.

또 한병도 의원은 한 의원은 "후보 검증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은 예비 후보자 정보공개와 홍보 공개를 확대하기 위해, 예비 후보자 홍보 플랫폼을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홍보 플랫폼에 기재되는 예비 후보 대표 경력에는 특정 정치인의 성명을 표시할 수 없도록 기준에 명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당 대표의 특보의 경우에는 '민주당 당 대표 특보'라고 이력을 기재해야 한다는 게 기획단의 설명이다. 이렇게 이재명 대표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플랫폼에 적지 못하도록 한 것은 비명계들의 반발을 억누르려는 뜻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명계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그간 비명계는 기획단의 현역 페널티 강화 움직임을 '공천 학살'의 밑그림으로 해석했다. 또한 친명계를 표방하는 정치 신인들이 대체로 비명계 지역구에 출사표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원외 혁신기구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에서도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의원 50% 물갈이를 요구한 바 있다.

비명계들의 주장은 이 날 발표된 총선기획단의 계획이 표면상으로는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약화하고 정치 신인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한 취지라 하지만 다선 의원 출신들이 많은 비명계들에겐 불리하다는 것이다. 비명계의 한 의원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공천 룰은 총선 1년 전 확정이 원칙인데 그걸 또 바꾸는 건 그 원칙을 깬 것"이라며 "그러니 의도가 의심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했다고 한다.

최근 민주당 탈당을 시사한 비명계 대표 인사인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구 을)도 이날 국민의힘 혁신위가 대전 카이스트에서 주최한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당 공천제도와 관련해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장난질할 공간이 많다"고 비난했다.

또 이 의원은 "완전 개방된 프라이머리로 공천을 하면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올 수가 없다"며 "민주당도 말하기를 시스템 공천이 돼 있다고 하지만, 지난 21대 총선이 끝나고 다른 지역을 보니까 엉망진창인 곳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장난질'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는 "여러 가지 구체적 사례를 들 수 있다"며 강성 당원의 행동과 권리당원 온라인 여론조사 표본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인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 또한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자기 사람을 꽂는 정치는 다 심판을 받았다"면서 "생각이 달라 싸워서 몰아낸다면 민주주의를 뭐 하러 하느냐. 그냥 전쟁을 하면 된다"고도 비난했다.

이렇게 비명계들이 집단 반발을 하는 것에는 경선을 치를 경우 자신들이 탈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위에서 언급된 이상민 의원의 경우 여론조사 꽃에서 실시한 가상 경선 결과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물론 이경 상근부대변인에게도 뒤진 3위를 기록했다. 또 김종민 의원 또한 여론조사 꽃에서 실시한 가상 경선 결과 황명선 전 논산시장에게 2배 이상의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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