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비명계 내부 총질에 친명계들도 역공
계속되는 비명계 내부 총질에 친명계들도 역공
- 김민석 의원, "당이 싫으면 당을 나가라" 주장
- 민형배 의원, "공천 보장 투쟁하는 것 아니냐?" 주장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11.18 04:2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잇단 당 흔들기를 하는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당이 싫으면 떠나라고 직격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출처 : 김민석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6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잇단 당 흔들기를 하는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당이 싫으면 떠나라고 직격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출처 : 김민석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들의 당 흔들기가 지속되자 친명계들도 역공에 나섰다. 17일 친명계로 꼽히는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구 을)과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구 을) 등이 페이스북에 잇달아 글을 올리며 비명계들의 모임 ‘원칙과 상식’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구 갑) 또한 ‘원칙과 상식’의 세 불리기 행태에 대해 "비명계 30~40명이 참여한다는데 내가 만나보니 아무도 없다"고 일축했다.

먼저 김민석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싫으면 나가면 된다. 새 당을 하려면 이념이 분명해야 한다. 보수 진보 중도 공통의 원칙과 상식이다”고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직격했다. 그리고 이런 행태가 총선 시즌을 앞두고 벌어지는 고정된 레퍼토리라고 했다.

또 김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를 겨냥해 “보수정치 아이콘의 무지개 행보가 젊은 정치 맞나?”고 하고 이상민 의원을 향해 “이 당 다선의 ‘저 당 가능’ 발언이 소신인가? 구태인가?”라고 언급하며 “‘나는 소신, 당원은 억지’ 논리는 반민주적 억지 아닌가? 모두 새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즉,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나 이상민 의원이나 모두 독선적인 태도에 찌들어 있다는 비판이다.

그러면서 끝으로 김 의원은 “눈을 크게 뜨고 보자. 검찰독재, 민생파탄과 싸워야 한다. 이게 원칙과 상식이다. 꽹과리 소리가 얼마나 가겠는가?”고 말을 마쳤다. 즉, 대여 투쟁에 골몰해야 하는 시기에 비명계 의원들이 공천에 눈이 멀어 당 내 화합과 단결을 해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17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비명계 의원들의 당 흔들기가 공천
17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비명계 의원들의 당 흔들기가 자신들의 공천을 보장하라는 투정이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출처 : 민형배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민형배 의원 또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17일 민형배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에 〈속셈 빼고 정직하게 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비명계 의원들을 비판했다. 그는 비명계 의원들의 모임인 ‘원칙과 상식’을 향해 “내년 총선 경선이 100일도 채 안 남은 지금 시점에 ‘정풍운동’을 하자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또 민 의원은 도덕성 회복, 당내 민주주의 회복, 비전 정치 회복은 한 달 이내에 다 해내기 어려운 과제이며 지금 민주당에서 실현 가능한, 실천해야 할 ‘원칙과 상식’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비명계들의 주장에 대해 ‘‘무원칙과 몰상식’으로 가득한 말’이라고 규정했다.

민 의원은 비명계들을 향해 당원들이 “저 사람들 경선에 밀릴 것 같으니까 공천 보장하라고 투정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또 비명계 의원들이 ‘이재명 방탄 정당’ 운운하는 것에 대해서도 “‘방탄’이나 제대로 했나요? 지난번 체포동의안 가결한 건 뭡니까?”고 직격했다.

민 의원은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검찰 공격에 단 한 번도 제대로 맞서지 않고, 싸우기는커녕 방어조차 변변히 못 한 정당의 구성원들이 대놓고 할 얘기는 아니죠. 지난 수년 동안 ‘검찰세력’에 밀리고 밀려서 여기까지 왔으면 정신을 좀 차려야 하는 것 아닙니까?”고 다시 한 번 일침을 가했다.

그리고 민 의원은 현재 비명계 의원들이 하는 행위가 모두 ‘여당과 언론에 먹잇감 주는 것 외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회의’라고 직격했다. 또 ‘방탄 정당’, ‘진박 감별당’, ‘강성팬덤정치’ 등의 용어는 보수 언론을 포함한 수구 세력들이 시민들과 민주당을 분리시키고 정치 혐오를 극대화하려 할 때 쓰는 프레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보수언론 논리를 그대로 가져와 당과 동료 의원, 당원들을 공격하시나요?”라고 직격했다.

또 조응천 의원(경기 남양주시 갑)이 “공천을 위해 그런 거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공천 받기 쉬운 방법이 있다”며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총선 승리하자’고 하면 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진심이냐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원외 혁신기구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논평을 함께 첨부했다.

그 외에도 채널A 기사에 따르면 한 친명계 중진의원은 탈당을 암시하며 모임에서 빠진 이상민 의원과 비교하며, "차라리 이 의원은 정직하다" "다른 네 의원은 탈당의 명분을 쌓고 있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고 한다. 친명계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비명계 30~40명이 참여한다는데 내가 만나보니 아무도 없다"고 일축했다.

비명계들의 모임 '원칙과 상식'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출처 : 이원욱 의원 페이스북)
16일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들의 모임 '원칙과 상식'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출처 : 이원욱 의원 페이스북)

이보다 앞서 지난 16일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등 대표적인 비명계 의원들이 '원칙과 상식'을 공식 출범을 알리고 "한 달 내에 당이 바뀌지 않으면 어떤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친명계를 압박했다.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시 을)과 윤영찬 의원(경기 성남시 중원구)은 이 날도 당 혁신을 촉구하면서 현 '이재명 체제'를 비판하는 공개 발언을 쏟아냈다.

이원욱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험지 출마 및 ‘개딸’과의 결별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개딸이라고 하는 단어와 분열과 혐오라는 단어는 완전히 일치한다"며 "당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국 공산당 홍위병과 무엇이 다르냐라는 문제제기를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했다.

즉, 이재명 대표의 팬덤인 ‘개딸’을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의 홍위병에 빗댄 것이다. 그 밖에 윤영찬 의원은 당 혁신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렇게 계속 비명계 의원들의 당 흔들기가 이어지자 친명계 의원들도 역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말세다 2023-11-18 22:44:05
소속정당 싫으면 그냥 깨끗하게 탈당하면 될 일인데 주저리주저리 뭔 말이 저리 많나? 지들이 그렇게 떳떳하면 탈당해서 국민 신임 다시 받고 국회 입성하면 될 일 아닌가? 나이 처먹을 만큼 처 먹은 것들이 모지리 같은 짓거리나 말장난이나 하고 있다..그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3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