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파문이 가라앉고 있지 않은 가운데, 주가조작 의혹 해소와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연일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 등은 2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특검법 즉각 수용 촉구 및 이태원참사특별법 거부권 자행 한동훈 비대위 강력 규탄, 한동훈 자녀 스펙비리 문제 묻지마 무혐의 처분 전면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에는 안진걸 소장(민생경제연구소), 박영선 운영위원장(민생경제연구소), 김종욱·임세은 간사(퇴진과혁신모임), 오동현 변호사(검사를 검사하는 모임)이 참석했으며, 일가온갖비리진상규명모임도 함께 연명했다.
기자회견장에는 특히 '명품백' 영상을 폭로한 최재영 목사도 함께 참석해 주목을 끌었다. 최 목사가 국회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 목사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휘 하의 국민의힘, 그리고 검찰과 경찰 등 수사 당국에 대한 질타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최 목사는 폭로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김 여사와의 1차 접견 자리에서 김 여사가 전화로 금융위 인사권자의 포지션을 지시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가) 대선 후보 부인 신분일 당시에는 나중에 영부인 자리에 앉으면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살피길 기대했다. 그러나 취임식 이후 5~6월 중순 경 만난 자리에서 본 여사의 불량한 모습과 인사권을 주무르는 것을 보고 한달 동안 고민하다가 손목시계 몰카를 착용해 촬영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몰카 공작'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공익제보'임을 재차 강조했다. 최 목사는 "박근혜 정부때도 의상실 카메라가 공개되고 김영삼 정부시절에도 아들 김현식씨와 비뇨기과 의사와의 통화 녹음이 공개되면서 (권력 비리가) 세상에 알려졌다"며 "이런 방법이 아니면 불투명한 국정의 구중궁궐에서 벌어진 일을 밖에서 어찌 알겠느냐"고 강변했다.
최 목사는 그러면서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일침을 날렸다. 최 목사는 "언론은 저 같은 사람을 난도질 하는 것이 아닌, 권력을 감시하고 파헤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단체는 이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공적인 권한을 활용한 뇌물',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자본주의 시장 윤리를 어긴 중대한 범죄'라고 결론 지었다.
이들은 최근 언론보도를 인용,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인물의 외장하드에서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적힌 파일을 검찰이 발견했다. 더욱이 이미 김 여사와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총 22억 9천만원의 이익을 얻었다는 검찰 의견서 역시 공개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윤 정권의 그 누구도 해명하지 않고 있다. 또한,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김 여사의 사과로 넘어가려는 조짐이 보인다"고 개탄했다.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에게 이태원참사 특별법 거부를 건의한 데 대해서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에게는 유가족들의 통곡이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정말 잔인하고 무도한 정권"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아울러 최근 경찰이 한 비대위원장 딸 스펙 의혹 고발사건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도 "국민과 역사가 지켜보고 있다. 윤 정권은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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