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7일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김건희 여사의 크리스찬 디올 파우치백 수수 사건에 대해 기자회견을 한지 일주일 만에 외신들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월드스트리트저널을 시작으로 24일엔 로이터통신이 보도했고 같은 날엔 미국의 유력 주간지인 타임지에서도 보도했다.
먼저 로이터통신은 〈‘디올백 스캔들’로 인해 총선을 앞두고 한국의 윤석열과 여당이 혼란에 빠졌다('Dior bag scandal' lands South Korea's Yoon, ruling party in disarray ahead of election)〉는 제목으로 해당 사실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영부인이 디올 백을 선물로 받은 것으로 보이는 몰래카메라 영상으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4월 총선에서 의회 과반수 의석을 되찾으려는 노력에 타격이 될 수 있는 논란에 휩싸였다"고 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여당인 국민의힘의 일부 의원들은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씨가 현지 언론에서 '디올 백 스캔들'로 칭하는 이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문제를 잠재우기 위해 최소한 핸드백을 수수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종훈 시사평론가의 말을 인용해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이 침묵을 지키고 일부 의원들의 입장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당 대표의 사퇴를 촉구함으로써 총선에서 여당에 손해를 끼칠 수 있는 발화점을 만들 위험이 있다고 말한다"며 "'김건희 리스크'는 점점 더 커질 것이다. 그것은 정치적 폭탄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김건희 여사에게 문제의 크리스찬 디올 파우치백을 선물한 최재영 목사와의 인터뷰도 실었다. 로이터통신은 최 목사와의 인터뷰를 실으며 김건희 여사의 핸드백 수수가 청탁금지법 위반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최재영 목사를 “북한과의 종교 교류에 관여해왔고 북한과의 교류를 옹호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최재영 목사는 지난 23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지인으로 있던 동안 김 여사를 처음 만났을 때 주었다는 샤넬 화장품을 포함한 명품 선물에 대한 그 반응으로 인해 그 정도 선물을 주는 것만이 ‘알현’할 기회를 획득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또 최 목사는 “마치 김 씨를 만나기 위한 입장권, 티켓과도 같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러한 최 목사의 주장에 대해 로이터통신이 질문하자 대통령실은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최 목사가 김건희 여사와의 첫 번째 만남 이후 김 여사가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해져 서울의소리의 협력을 받아 두 번째 만남에서 디올백 수수 장면을 촬영했다고 말한 사실도 그대로 보도했다.
최재영 목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보통의 사람이라면 그럴 때는 ‘목사님, 당신이 이렇게 하면 전 당신을 볼 수 없습니다’고 말했을 것이다”고 하면서 “그러나 영부인은 나에게 장소와 시간을 알려줬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 밖에 로이터통신은 월드스트리트저널의 보도와 마찬가지로 김건희 여사의 다른 논란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과 그로 인해 국회가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한 사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해당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사실을 상세히 보도했다.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과 경력 위조 의혹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그 밖에 로이터통신은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의 마리 앙투아네트 비유 발언과 그로 인한 윤․한 갈등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같은 날 미국의 유력 주간지 타임지도 〈한국의 ‘디올백 스캔들’, 설명하다(South Korea’s ‘Dior Bag Scandal,’ Explained)〉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타임지는 “2,200달러 명품 핸드백이 한국 정부의 리더십을 뒤흔들었고 윤석열 대통령과 보수 정당 국민의힘 내부에 분열이 생겼으며 이미 고조된 정치 분위기 속에서 4월 총선을 앞두고 대중의 지지를 잃을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타임지는 디올백 수수 영상이 어떻게 해서 찍혔는지 또 디올백 수수가 법에 저촉되는지 여부, 정부와 여당의 반응 등에 대해서 상세하게 보도했다. 그리고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과 논문 표절 등에서도 보도했고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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