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김건희 디올백 보도 나서

월드스트리트저널, 상세히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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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월드스트리트저널에 보도된 김건희 여사 크리스찬 디올 파우치백 수수 사건에 대한 기사. 기사 제목은
23일 오전 월드스트리트저널에 보도된 김건희 여사 크리스찬 디올 파우치백 수수 사건에 대한 기사. 기사 제목은 〈2,200달러짜리 디올 핸드백이 한국의 여당을 뒤흔들다(A $2,200 Dior Handbag Shakes South Korea’s Rulling Party)〉란 뜻이다.(출처 : 월드스트리트저널 기사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3일 미국의 월드스트리트저널이 작년 11월 말 서울의소리 특종 보도로 알려진 김건희 여사의 크리스찬 디올 파우치백 수수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17일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외신 기자들을 불러 모아 이 사건에 대해 보도해줄 것을 요청하고 약 일주일 만의 일이다.

이 날 월드스트리트저널은 〈2,200달러짜리 디올 핸드백이 한국의 여당을 뒤흔들다(A $2,200 Dior Handbag Shakes South Korea’s Rulling Party)〉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의 부제는 “영부인의 가방 수락에 대한 의문점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여당에 압박이 되고 있다(Questions about the first lady’s acceptance of the bag have put pressure on the rulling party ahead of April elections)”였다.

월드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점점 더 적대적으로 나오는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한편 2200달러짜리 명품 디올 핸드백이라는 매우 다른 문제 또한 겪고 있다"라며 "한 목사가 몰래 촬영한 영상에서 영부인이 디올 핸드백을 받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윤 대통령의 정계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스트리트저널은 해당 사건에 대해 작년 11월 서울의소리가 처음 공개한 이 동영상으로 촉발된 논란이 최근 한국의 극심한 양극화된 정치 분위기 속에서 더욱 가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여당 국민의힘이 4월 총선에서 국회 장악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와중에 야당이 이 사건을 빌미로 윤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그리고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 이 사건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보도했다. 일부 의원들이 김건희 여사에게 사과를 요구한 반면에 다른 의원들은 이 동영상을 ‘몰카 함정’이라고 칭하며 김 여사를 옹호한 사실에 대해 상세하게 보도했다.

또 월드스트리트저널은 야당은 김건희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대통령실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고 이 사건을 보도한 서울의소리와 시민단체는 서울중앙지검과 공수처에 김건희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고발한 사실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그리고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이 서울의소리의 동영상 촬영에 대해 ‘몰카 공작’이라 주장하며 문제의 크리스찬 디올 파우치백에 대해 “국고에 귀속된 물건을 반환하는 건 국고 횡령”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월드스트리트저널은 또 "대통령과 영부인은 핸드백에 대한 질문에 공개적으로 응답하지 않았으며 WSJ 기사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즉,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을 향해서도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월드스트리트저널은 최재영 목사의 약력부터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크리스찬 디올 핸드백을 건네받는 장면부터 이후 한국 내에서 진행된 여러 정치적 갈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영상에 나온 그대로 최 목사가 김 여사가 운영하는 전시 기획업체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어 가져왔다’며 손가방을 건네자, 김 여사는 ‘뭘 이렇게 비싼 선물을 가져오느냐’며 받은 사실도 그대로 보도했다.

최근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김 여사를 프랑스 대혁명 직전 왕비였던 마리 앙트와네트와 비교했다가 나중에 사과한 사실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난 주 이 사건을 함정 몰래 카메라라고 하면서도 “국민이 우려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으며,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으나 거부한 사실 등도 꼼꼼하게 전했다.

그 밖에 한국 국민 62%는 이번 사건을 부패방지법 위반으로 보고 있는 반면, 30%만 몰래 카메라 공작이라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덧붙였다. 또 월드스트리트저널은 김 여사의 디올 핸드백 수수 논란은 그렇지 않아도 지지율이 바닥인 윤 대통령에게 또 다른 정치적 타격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 당선 이전인 2021년 12월 허위 이력 논란으로 사과 기자회견을 한 적이 있으며, 지금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된 의혹도 받고 있고, 윤 대통령이 이달 초 국회를 통과한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또한 김건희 여사가 이 사건이 터진 뒤 한 달 넘게 대중의 눈에서 사라지고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현실도 지적했다.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외신 기자들을 불러 모아 이 사실을 보도해줄 것을 요청하고 약 일주일 만에 외신들도 행동에 나선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지난 1월 전국집중촛불집회 당시 본지와 가진 짤막한 인터뷰에서 이 사건을 놓고 “내가 김건희를 가택 연금시켰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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