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인물인 동시에 검찰과의 사법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 인천 계양구 을에 출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같은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대표가 나선다면, 자신도 출마할 수 있다는 얘기라며, 다음 주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했다.

유동규 씨는 3일 TV조선과 연합뉴스 등의 언론사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이재명과 붙어서 이길 생각”이라며 인천 계양구 을에 출마할 것이라고 했다. 어느 당 소속으로 출마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접촉하고 있고, 다음 주에 결정이 날 것 같다. 협의가 되면 발표하고 입당과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 씨는 "이재명보다 일을 잘할 자신이 있고 이재명이 자랑했던 정책도 제가 했던 것"이라면서 "저는 전과도 없고 이재명보다 받는 재판도 적다. 이재명이 (선거에) 나갈 수 있다면 저도 나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겨냥해 "지금 법정에서도 전부 밑에 사람 핑계를 댄다. 면피하기 위해 그런 방법을 쓰는 것"이라며 "책임지지 못하면 정치를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유 씨는 "이재명이 하는 행태를 보면서 계속 (출마를) 고심했다"며 "(출마를 결심한 것은) 한 달 정도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찍이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사람으로 지목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 대표에게 불리한 '폭로성 발언'을 이어왔고 불법자금 전달 혐의에서도 무죄가 선고되어 그와 검찰의 사법거래 의혹이 계속해서 증폭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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