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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작년 연말과 올해 1월 초에 윤석열 정부의 국방부와 외교부가 독도를 놓고 대형사고를 쳐 국민의 공분을 산 바 있었다. 국방부는 전군에 배포하는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기본교재)에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묘사하고 역사부도에서 독도를 누락시켰다. 외교부는 독도에 ‘재외대한민국공관’ 소재지 표시를 해서 역시 공분을 샀다. 때문에 윤석열 정부는 ‘독도 포기 정부’냐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성경식품의 주력 상품인 성경김에 한반도와 울릉도, 독도가 모두 표기된 지도가 겉봉에 뚜렷하게 그려져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때문에 시민들 사이에서 성경김에 “돈쭐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돈쭐내다는 “돈으로 혼쭐내다”는 뜻의 신조어로 좋은 상품을 많이 사주자는 뜻이다.
성경식품의 임영청 대표는 지난 2021년 언론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지도라면 당연히 독도가 표기돼야 한다”고 하며 “차라리 일본에 수출을 안 하면 안 했지 독도를 지울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었다. 즉, 독도 표기를 지우느니 차라리 일본에 김 수출을 안 하고 말겠다는 뜻이다.
일본에서 한국산 김은 그야말로 인기 수출 품목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8월 1일, 대한항공 A380 독도 시범비행으로 항의 방문 차 왔으나 입국을 거부 당했던 일본 극우 정당인 자민당 의원들이 김포공항 면세점에서 한국산 김을 엄청나게 많이 사들고 가 화제가 된 바 있다. 그 정도로 정치 성향과는 관계 없이 일본인들의 한국산 김 사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럼에도 성경식품 측에선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다름 없는 일본 시장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독도 표기 지도를 끝까지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거듭된 ‘독도 포기’ 의심 행위와 계속되는 일본의 억지스러운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국민들의 공분이 커진 상황이었기에 시민들의 성경김 사랑은 더욱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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