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위원들이 26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 등 야당 과방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카의 여왕 방통위원장이 웬 말인가?”라며 “방통위를 빵통위로 전락시킬 속셈이 아니라면 이 후보자는 당장 사퇴하라”고 했다. ‘빵통위’는 이 후보자가 대전MBC 사장 재직시절 법인카드로 빵집에서 1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결제한 것을 비꼰 것이다.
이들은 “이 후보자가 ‘역사 인식’, ‘언론관’, ‘도덕성’, ‘전문성’ 등 모든 면에서 방송통신위원장직은 물론이고 어떤 공직에도 부적합한 인사라는 것이 인사청문회에서 확인됐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 후보자가 청문회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청문회장에서의 불성실한 답변으로 국회를 우롱하고 국민을 모욕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 후보자가 MBC 본사 임원과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며 8년간 6억 원에 가까운 회삿돈을 법인카드로 사용했다”고 지적하며 “연휴에 집 근처에서 4천 원을 결재하고 7천 원짜리 식사를 한 게 어떻게 업무라고 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 후보자가 5·18 비하 관련 사과 요구에 “손가락 운동에 신경을 쓰겠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서도 광주 민주화운동을 모욕하고 청문위원을 폄훼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법인카드 사적 유용에 대한 고발은 물론이고, 청문회에서의 위증에 대해서도 끝까지 법적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라며 “이 후보자는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부적격인사임이 확인되었다. 무자격, 무능력한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이렇게 부적격인 인사를 어떻게 방통위원장에 임명할 수 있느냐”며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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