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5일 뉴스토마토의 단독 보도로 촉발된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지난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은 23일 밤 본지와 서울의소리 등이 동시 송출한 방송을 통해 이미 알려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외에 경기도 용인시 갑에서도 이뤄진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주요 야당은 김 여사를 향해 국민 앞에 서서 해명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민주당은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지켜주고 있던 권력의 성벽이 차츰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김영선 전 의원이 기존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서 뜬금없이 지역구를 경남 김해시 갑으로 옮긴 것과 경기 용인시 갑에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공천에 김건희 여사가 개입된 사실을 언급하며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김건희 여사는 일부 공천에 개입한 정도가 아니라 사실상 지난 총선 공천을 진두지휘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 부인이 여당의 총선 공천을 진두지휘했다면 사상 초유의 헌정유린, 국정농단"이라 강조하며 김 여사를 향해 "대한민국의 국정을 왕조시대 궁중암투쯤으로 여기고 있었다는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김건희 여사가 국민 앞에 서서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공정한 수사를 자청하시라"고 압박했다.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은 검찰, 감사원, 권익위 등 각종 권력기관을 김건희 여사를 비호하는데 쓰고 있다. 결국 특검만이 정답이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도 '김건희씨는 차라리 직접 출마하지 그랬나'는 제목의 논평으로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을 통한 국정개입, 정치개입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자신과 가까운 이들의 공천을 직접 챙긴 의혹이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지난 24일 뉴스토마토 단독 보도를 통해 드러난 김영선 전 의원의 명태균 상대 세비 상납 의혹과 23일 밤 본지와 서울의소리 방송을 통해 알려진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언급하며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및 정치 브로커 명태균의 전횡 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덧붙여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여사의 경기도 용인시 갑 공천 개입 의혹을 증언했던 김대남 전 비서관이 갑작스럽게 발뺌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질없다"고 일축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김 여사가 공천에 개입한 것이 경남 창원시 의창구와 경기 용인시 갑 외에 "더 많은 것으로 보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왜 본인이 직접 지난 22대 총선 때 출마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자신이 자리를 비우면 국정이 마비될까 걱정됐을까? 술을 포함해 먹는 데에만 진심인 그 분은, 김건희씨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한다고 했으니까"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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