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쌍특검법 무산에 '공멸의 길' 與 성토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결국 김건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 지역사랑상품권법 등이 모두 부결되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이 일제히 국민의힘을 성토하고 나섰다.

야3당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공멸의 길'을 택했다고 주장했다.

먼저 민주당은 노종면 원내대변인 명의로 '국민의힘은 결국 대통령 부부와의 공멸을 선택했습니다. 개별 의원들이라도 탈출하십시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어 비판에 나섰다. 노 원내대변인은 "여당 대표 한동훈은 길을 잃었다.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대통령 부부의 집사여당으로 인증 받았다"고 직격하며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을 외면하고 국민의 짐으로 전락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쌍특검법을 여러 차례 폐기시킨 점을 두고 "국민의힘은 김건희 국정농단과 순직해병 수사외압 사건의 공범"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국민의힘이 이번 표결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공멸하는 길을 택했으며 당의 이름으로 함께 재기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조금이라도 부끄럽고 두려움을 느끼는 개별 의원들이, 당내 소수 세력이 침몰하는 여당에서 탈출을 모색할 때"라고 주장하며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각론에 이견이 있는 여당 의원들은 자체 법안을 발의하시라"고 했다.

또 한 대표를 향해서도 "국민과 약속한 ‘제3자 특검법’이라도 내놓고 국민 눈높이 운운하시라"고 일침했다.

조국혁신당 또한 김보협 수석대변인 명의로 '국민의힘은 윤-김 공동정권을 교정할 마지막 기회를 걷어차 버렸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어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을 교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걷어차 버렸다. 윤 대통령과 함께 몰락하는 길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또 채 상병 특검법 부결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이 채수근 상병 부모의 가슴에 못질을 했다고 지적하며 "채 해병이 왜 순직해야 했는지 밝히자는 특검법인데, 못난 사단장을 지키기 위해 해병대마저 망가뜨린 윤 대통령 부부는 자신들의 범죄 혐의가 드러날까 봐 국민의힘에 또 반대하라고 지시했다"고 직격했다.

진보당 역시도 이미선 부대변인 명의로 '​'김건희 특검법' 부결로 탄핵의 문을 활짝 연 국민의힘! '이란 제목의 논평을 내어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이 부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4표의 이탈표가 나온 점에 주목해 "이탈표가 있었어도 특검법은 막았다며, 국민의힘에서는 자신들이 선방했다고 판단한다면 그것은 심각한 오판임을 분명히 경고해둔다"고 일침했다. 

또한 김건희 특검법 부결로 인해 이제 남은 길은 오직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하나 뿐이라고 지적하며 "국정운영과 흔들리는 국가의 기강은 아랑곳없이 오직 '배우자 방탄'에만 골몰하고 있는 대통령에게 이제 더 이상 그 무슨 방도로 경고가 가능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건희 여사에게 이미 '사과'나 '사죄'의 시기도 훌쩍 지났으며 뇌물 문제를 넘어 공천 개입, 공공기관·공기업 인사 개입 의혹에까지 확장될 정도로 내용이 더 심각해졌기에 엄중한 법의 심판대를 피할 도리가 없으며 그것이 바로 '법치주의'라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오늘 국민의힘은 '탄핵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이후 벌어질 그 모든 사태는,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스스로 자초했음을 분명히 못박아둔다"고 재차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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