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박정식 서산시 기획예산담당관은 22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초록광장)과 관련 “저도 공직생활 34년을 했고 내년이면 끝나는데 이게 무슨 혐오시설이나 주민에게 해가 되는 시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반대하는 형태가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담당관은 이날 서산시의회(의장 조동식) 제299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이경화 의원 시정질문에 이완섭 시장을 대신해 이같이 답했다.
박 담당관은 이어 “오랜 공직생활을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외부(도비) 재원, 그것도 100억 원 이상을 받는다는 게 정말 쉬운 게 아니다. 2년 동안 100억 원을 가져와야 하는데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예산을 가져오기 위해) 사정도 하고 애쓰는데 이 사업을 못 하게 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고…그런 과정이 더 이해가 어렵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담당관은 또 “중앙호수공원은 유일한 친수공간이다. 세종호수공원은 70만㎡인데 우리 시는 6만7000㎡에 불과하다. 하루 2000명, 연간 72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며 “좁은 호수공원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주차난도 심각하다. 비근한 예로 CCTV가 한 대 있는데 1년에 3200건 정도의 불법주차를 적발하고 있다. 전체의 15%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박 담당관은 또 “그동안 해당 시유지 활용 방안에 대해 7번이나 고민했고 팔자는 논의도 있었다”며 “단차 3~5m가 있는데 여기에 복층 주차장을 만들고, 그 위에 잔디를 깔면 주차난 해결과 함께 호수공원을 확장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겠다 해서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사업을 할 때 (시민의) 의견을 제대로 물어야 한다. 이 사업에 대해 정확하게 설문하고 의견을 모아서 추진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빠져 있기 때문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이라며 “시의회에 이 사업이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반발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이 의원은 초록광장 조성 예정지에 연약지반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한 뒤 “흙이 물을 먹었을 때 그 하중은 상상 이상이다. (만약 조성 후) 안전 때문에 못 올라간다면 아무 쓸모 없는 것”이라며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있다면 예산이 더 많이 들어도 어떤 형태를 통해서라도 그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이해시키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계속해서 이 의원은 해당 사업을 포함, 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 9개의 예산이 8000억 원 넘게 투입될 것임을 지적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자 박 담당관은 “재정과 관련해 열악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어떻게 보면 넉넉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말씀하신 부분 새겨서 내년도 예산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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