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섭 서산시장 "전임자 지우기? 욕먹을 일 차단"

21일 문수기 의원 시정질문에 밝혀…"오만의 달인" vs "선동의 달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21일 “전임자 지우기? 뭘 지웠나?”며 “전임자는 저에게 감사해 해야 할 일이다. 후대에 욕먹을 일을 미리 제가 차단하고 더 좋은 것으로 바꿨기 때문에 지나고 나면 ‘그거 안 하길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시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이완섭 서산시장은 21일 “전임자 지우기? 뭘 지웠나?”며 “전임자는 저에게 감사해 해야 할 일이다. 후대에 욕먹을 일을 미리 제가 차단하고 더 좋은 것으로 바꿨기 때문에 지나고 나면 ‘그거 안 하길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시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이완섭 서산시장은 21일 “전임자 지우기? 뭘 지웠나?”며 “전임자는 저에게 감사해 해야 할 일이다. 후대에 욕먹을 일을 미리 제가 차단하고 더 좋은 것으로 바꿨기 때문에 지나고 나면 ‘그거 안 하길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산시의회(의장 조동식) 제29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문수기 의원의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초록광장)’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임자는 민선7기를 이끈 맹정호 전 시장을 말하는 것이다. 당초 해당 부지에는 중앙도서관이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민선8기 들어 초록광장으로 변경돼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은 “도서관이 49개나 있다. 공공 11개, 사설 35개가 있고 심지어 길거리에는 스마트도서관 3개가 있다. 아파트단지마다 작은도서관이 있다”며 “뭐가 그리 급해서 그 노른자 땅에 지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 시장은 또 “제가 분명히 얘기했다. 도서관을 안 짓겠다고 안 했다. 짓는다면 시립도서관 확장 개념으로 짓겠다. 북 피라미드 그림까지 그려 제출했다”며 “그런데 뭘 전임자 지우기라고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더 잘 짓기 위해 해외 출장 가서 도서관을 살펴보고 인터넷 서핑도 하는 등 지금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전임자 지우기가 아닌 더 잘 짓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앞서 문 의원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민선8기 전리품은 인사권을 무기로 한 공직자 줄 세우기와 보조금 수급단체에 대한 갑질 행정, 정보의 극심한 비대칭 상황을 만들어 시민을 갈라치기하는 행정 즉 오만의 달인, 독선의 달인, 갈라치기의 달인 행정만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이 시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의원은 또 “2024년 본예산이 1원 한 장 삭감 없이 시의회를 통과하던 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전임자 흔적을 지우기 위해 관련 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말 바꾸기와 거짓을 거짓으로 덮으면서 불요불급한 수백억 원을 치적 쌓는데 투입하고 있다”며 “멀쩡한 교차로는 뜯어고치고 관문개선이라는 명목하에 톨게이트에 정체 모를 일명 ‘드래곤볼’을 설치하고 있다. 선심성 축제는 이미 차고도 넘친다”고 공격을 이어갔다.

그러자 답변석에 나온 이 시장은 “인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선동의 달인이다. 시정질문 자리에서 인신공격 발언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며 “18만 시민이 뽑아준 시장을 무차별 난도하는 시의원이 과연 무슨 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발전을 이끌겠다고 의원이 됐는지 그 자질이 심히 의심스럽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계속해서 이 시장은 “형과 동생이 싸우면 아무리 잘했어도 형이 손해다. 선배와 후배가 싸우면 똑똑하고 잘 낫고 옳은 일을 해도 후배에게 망신당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시장과 시의원이 다퉈서 이익 보는 것은 시장으로선 하나도 없다”며 “문 의원 질문에 과연 시장으로서 정상적으로 답변을 하는 것이 옳은지, 거부해야 하는지, 사과부터 받아야 하는지 혼란스럽다. 이런 의원이 우리 서산시의원이라는 게 부끄럽다”고 역공을 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창간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굿모닝충청. RS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