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섭 서산시장 "공천 두고 잘 보이려 경쟁"

24일 서산시의회 시정질문 마무리 직후 민주당 의원들 겨냥해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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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섭 서산시장이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초록광장)에 대한 서산시의회(의장 조동식)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문제 제기를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역공을 펴고 나섰다. (서산시의회 생중계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이완섭 서산시장이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초록광장)에 대한 서산시의회(의장 조동식)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문제 제기를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역공을 펴고 나섰다. (서산시의회 생중계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이완섭 서산시장이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초록광장)에 대한 서산시의회(의장 조동식)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문제 제기를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역공을 펴고 나섰다.

이 시장은 24일 밤 8시가 넘은 시간까지 진행된 제299회 임시회 4차 본회의 시정질문 직후 조동식 의장에게 발언권을 신청하고 단상에 섰다.

이 시장은 약 40분 가까이 조용한 어투로 초록광장 관련 의원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시장은 먼저 13명의 의원이 시정질문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오늘까지 총 4명의 의원들이 초록광장에 대해 질문했다. 당초 계획에는 있었어도 (충분히 설명한 만큼 추가) 질문을 안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마지막까지 질문을 하면서 잘못된 부분을 얘기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찬성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조용하다. 반대하는 목소리는 100배, 1000배로 반향이 크다”며 “맘카페에 누군가 잘못된 것을 올리면 호수에 돌 던지면 파장이 일 듯이 달라붙어 그걸 믿고 시정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공동대표 남현우)’을 중심으로 진행된 반대 피켓 시위와 서명운동 등을 언급한 뒤 “그런 일들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과 서산공항,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했을 때 했어야 한다. 그런 때는 한마디도 안 했다”고 비판했다.

민선7기 때까지 추진된 중앙도서관 사업에 대해서는 “1만2003㎡ 중 40%밖에 안 되는 공간을 가지고 370억 원을 쓴다고 했다. 주차장은 36면밖에 안 들어간다”며 “처음엔 ‘내 책임이 아니다’라고 생각했지만 기공식도, 완공식도 제가 하는 등 모든 책임을 제가 져야 하는데 분명 옳지 않은 일을 제가 끌고 가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 시장은 “(초록광장에 반대하는) 민주당 현수막이 걸렸다. 정치적 선동으로 문제 삼겠다고 만방에 공표한 것”이라며 “환경을 얘기하는 분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반기를 들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잔디 하나라도 더 심으면 박수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으로 이 시장은 지난 8월 진행된 일본 출장 내용을 언급한 뒤 “돈 들여 뭘 새롭게 하는 것도 아니고, 있는 공간을 3배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제가 착복이라도 한 건가? 반대할 이유가 있나?”라며 “반대하는 사람들은 민주당과 환경단체 사람들로, 시민의 대표가 (따로) 있나? 반대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하는 잔치(토론회), 그 선동에 응할 이유가 뭔가? 거기 안 갔다고 독불장군이라고 하는 게 말이 되나?”리고 따져 물었다.

이 시장은 특히 “설령 절차가 미진했다면 그것에 대해 문제 제기하고 양해 구하면 끝나는 일이다. (그런데) 또 투쟁하겠다고 한다. 예산을 반영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지금 내 얘기 안 듣고 뛰쳐나간 의원들은 공천을 두고 서로가 잘 보이려고 경쟁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정치적 선동에 누가 공감하겠나?”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이 시장은 “저는 인생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올곧게 앞만 보고 살아 손해 봤다”며 “리더는 차이를 만드는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선) 도전해야 한다. 뭔가 일을 해야 한다. 누구처럼 일 않고 가만히 있으면 욕 안 먹는다. (그러나) 그러려면 시장을 왜 하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의 발언이 마무리되자 이경화 의원이 조동식 의장에게 발언권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24일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시장의 사과를 촉구하는 등 갈등 양상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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