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보사 수사 2단 인사명령지 문건 공개

檢의 노상원 축소 수사 의혹도 제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단장을 맡은 추미애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단장을 맡은 추미애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 진상조사단이 27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제보를 받은 정보사 수사 2단에 관한 인사명령지 문건을 공개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검찰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축소 수사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조사단은 "검찰은 수사 2단을 발족한 적이 없다는 이유로 미리부터 노상원에 대한 수사를 축소할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이를 반박하는 인사명령 문건은 인사배치 뿐만 아니라 작전 임무 명령에 관한 구체적 내용까지 포함돼 있어 검찰은 이런 수사를 하지 않는다면 수사에서 손 떼라고 촉구하는 바다"고 했다.

조사단이 재구성해 공개한 인사명령 문건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12.3 내란 사태 당일 밤 11시 계엄포고령이 나온 이후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에게 일반 명령지 2장과 일일 명령지 3장 등 총 5장을 넘겨줬다고 했다. 일반 명령지 2장엔 몇 시까지 어디로 가고 무엇을 준비하는지 등 작전임무 명령이 기재됐으며 일일 명령지 3장은 계급, 성명, 현재 소속 등 파견인사 명령이라고 했다.

또한 이 문서는 장군, 영관급, 부사관 등 통합 인사명령 형식으로 몇 호, 공식결재, 인사발령 명령 등은 기재돼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이 오영대 인사기획관에게 전달 확인된 작전 임무 명령 내용은 아래와 같다.

① 2024년 12월 3일 24시까지 구삼회 수사 2단장은 정보사 100여단에 위치하여 대기할 것

② 2024년 12월 4일 8시까지 1대 군사경찰 인원은 수방사 헌병단으로 집결할 것

③ 2024년 12월 4일 8시까지 장비(승용차 8대, 승합차 3대, 미니버스 3대, 수갑 100개)는 수방사 헌병단으로 집결할 것

또 조사단은 정보사 수사 2단의 1대(김상용 대령)는 군사경찰 소속 인원 23명으로 중령급 이하 영관, 위관, 부사관으로 구성됐으며 김용군 예비역 헌병 대령과 근무연 위주로 선발됐다고 했다. 그 밖에 2대(김봉규 대령)와 3대(정성욱 대령)는 정보사 소속인원 총 38명으로 영관, 위관급 장교(육사/비호남 출신)으로 구성됐으며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근무연 위주로 선발됐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이렇게 제보된 내용을 종합해보면 계엄 다음 날인 4일 8시 수방사 집결 인원은 군사경찰 23명과 버스 등 14대의 이동수단 그리고 체포도구인 수갑 100개를 활용해 수방사 B1 벙커에 가둬놓은 국회의원, 정치인 등을 신길동 등 다른 구금시설로 분산 배치하기 위한 계획이었음이 추론된다"며 "윤석열 내란 수괴는 이처럼 치밀하고도 잔인한 계획을 김용현을 통해 미리 세웠음이 또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사단은 검찰의 수사 행태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김용현 전 장관은 지난 8일 새벽 1시 30분 검찰에 자진 출두한 점부터 의심했다. 또 경찰이 지난 6일 김 전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 등 영장을 신청하자 그 날 밤 심우정 검찰총장이 김선호 국방부차관에게 전화해 "장관이 연락이 안 된다. 연락하게 해달라"고 했고 김 차관이 김 전 장관 측근에게 연락해서 컨택하게 해줬다는 국방부 내부 제보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정성우 방첩사 1처장이 4명의 팀장들에게 선관위 공격 당시 "검찰과 국정원이 올 거다, 지원하라!"고 지시했고 명령을 받은 4명의 팀장이 검찰을 도우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시인한 바도 들었다. 조사단은 "그럼에도 검찰은 이를 부인하는 정성우의 진술을 근거로 내세우며 12.3 계엄에 관한 검찰 관련성을 부인하기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계엄 실패 후 박성재 법무부장관이 안가 회동을 하고 심우정 검찰총장은 수사권도 없는 내란죄 수사에 나서며 중심 인물인 김용현 전 장관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뛰었고 검찰이 지원하러 온다는 제3의 증언이 확보되고 있는 점도 검찰 수사에 의심하는 점으로 들었다.

또 조사단은 "검찰은 김용현으로부터 어떠한 진술조서도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김용현에 대한 수사자료는 공수처에 제공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김용현은 변호인을 통해 계엄이 정당했고 부정선거가 마치 있었다는 듯한 안하무인격 회견까지 열었다. 검찰이 김용현을 보호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끝으로 조사단은 "내란 수괴와 그 공범들의 방패가 되고 있는 검찰은 내란 수사에서 손을 떼고 김용현 등 주요 내란 수괴들을 공수처로 이첩해야 할 것이다"며 공수처를 향해 "현재 나와 있는 증거만으로 충분히 윤석열 내란 수괴를 체포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을 즉시 체포할 것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창간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굿모닝충청. RS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