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오성환 당진시장이 지난해 11월 중국 심천에서 이뤄진 드론 관련 MOU를 어렵게 성사시킨 공직자들을 격려하고 나섰다.
급작스러운 폭설로 비행기가 뜰 수 없어 MOU 체결이 불발될 뻔했는데 공직자들의 발 빠른 대처로 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다.
7일 오전 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가진 오 시장은 드론산업 육성에 대한 계획을 밝히며 이같은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오 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심천에서 열린 ‘디지털 시티 세계회의’에 참석한 뒤 한·중 드론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었다는 것.
이를 위해 국내 드론 관련 7개 사 대표자들이 심천을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폭설로 인해 인천공항에서 하루종일 비행기가 한 대도 뜨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무산될 위기에 처했었다는 것이다.
이에 시 공직자들은 다음날 중국 광저우행 비행기편을 다시 예약했고, 현지에서 3시간이 걸리는 차편까지 마련해 국내 드론 관련 기업체 대표자들이 심천으로 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한국 7개 사 사람들은 저녁에 도착해 드론협회 사무실에서 MOU를 체결하고 바로 다음 날 한국으로 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미안해서 술 한잔 사줬다”며 “(그분들은) ‘당진시청 직원들이 공무원이 아닌 회사원 같았다. 이렇게까지 해서 오게 할 줄은 몰랐다’며 칭찬해줬다”고 말하고 웃음을 지었다.
계속해서 오 시장은 “업무협약을 이행하면 드론 가격이 절반 이상 싸진다. 재작년 농협에 40kg 드론을 4000만 원에 사줬다. 심천에서는 농업용 드론 50kg이 1100만 원으로, 50대 이상 구입하면 1000만 원 이하까지 가능하다고 한다”며 “석문산단 외투단지에서 제조하면 2000만 원 이하로 떨어진다. 파급 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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