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지난 넉달 간 진행한 창원지검의 '명태균 게이트' 수사가 '허송세월'이었다는 혹평이 나온다. 지난 17일 발표한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도 '맹탕'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표회의에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며 "창원지검이 어제 발표한 명태균 게이트 중간 수사결과는 예상대로 알맹이가 쏙 빠진 쭉정이 맹탕 발표였다"고 비판했다.
창원지검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은 외면한 채 전현직 국회의원을 소환하고 압수수색 하는 등 '변죽'만 울렸다는 지적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사건의 핵심인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 및 압수수색은 전혀 없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을 향해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인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후속 수사를 아예 하지 않았거나, 아니면 증거를 잡고도 일부러 숨기고 있거나, 둘 중 하나 아니냐?"라고 물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김 여사와 김상민 전 부장검사 간 '청탁' 정황을 들면서 국민의힘의 특검 동참을 거듭 촉구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검찰이 부실덩어리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국민의힘이 사생결단으로 특검법을 막는 것을 보면 '명태균 황금폰'은 판도라의 상자임이 틀림없다"며 "특검만이 진실을 규명하고 모든 불법과 비리를 낱낱이 가려낼 수 있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심우정 검찰총장을 향해 "명태균 건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사건 비틀기 시도도 멈추기 바란다"며 "검찰이 사건을 함부로 마사지하는 수준을 벗어났다는 것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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