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나' 찍힌 돈봉투 사진, 명태균 황금폰서 발견

尹 부부 포함 '통화녹음' 50여개…정치인만 140여명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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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게이트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사진=연합뉴스)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12월 3일 느닷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에 명태균 게이트가 있다는 정황이 짙어지고 있다. 1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검찰 분석 결과 명태균 황금폰 속엔 윤 대통령 부부와 정치인들과 나눈 통화 녹음 파일이 50개에 가깝고 직접 연락을 주고받은 정치인들 숫자는 14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태균은 구속 전 자신의 휴대전화 자료가 공개되면 태블릿 PC로 촉발된 '최순실 국정농단'보다 더 큰 파장이 있을 거라고 말했다. 작년 12월 그에게서 휴대전화 3대와 USB 1대를 넘겨 받은 검찰은 포렌식을 마친 뒤 자료 분석에 집중했다. JTBC는 검찰 분석 결과, 그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전화번호만 5만 5000여 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전·현직 정치인과의 통화녹음 50여 개 가까이 나왔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등 메시지 개수도 상당하며 검찰이 파악한 지난 21대·22대 총선 당시 명태균과 직접적으로 통화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은 정치인만 140여 명이라고 했다. 이들은 명태균에게 구체적인 출마 시기를 묻거나 선거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검찰은 명태균의 자택 PC에서도 그와 정치권 관계자들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보해 증거로 제출했다. 그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등과 나눈 메시지도 확인됐다. JTBC는 특히 그의 휴대전화 포렌식에서 윤 대통령과의 통화 녹음도 추가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공천 개입 수사에 중요한 물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의힘이 명태균 게이트에도 결사 반대를 외치는 이유도 결국 의원 대다수가 명태균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기 때문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인사들만 쳐내고 당이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명태균 게이트는 관련되지 않은 사람이 없어 당이 풍비박산될 가능성이 있기에 반대를 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밖에 JTBC는 명태균의 황금폰에서 김건희 여사 회사인 '코바나컨텐츠'가 찍힌 돈 봉투 사진도 나왔다고 전했다. 명태균은 작년 9월 압수수색을 당하자 김건희 여사로부터 금일봉 받았다고 검찰에 운을 띄웠다. 물론 당시 그는 압수수색에 기분이 나빠서 놀린 것이라고 물러섰다.

하지만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미래한국연구소 김태열 전 소장은 구체적으로 그 금일봉 액수가 500만 원이었다고 들었다고 증언했고 명태균의 황금폰에서 김건희 여사 회사인 '코바나컨텐츠'가 찍힌 돈 봉투 사진이 나왔다. 명태균 측은 지난 대선을 앞둔 2021년 9월과 2022년 4월 두 차례에 돈 봉투를 받았다고 했다.

또 JTBC는 명태균이 검찰에 "김 여사에게서 받은 돈의 일부를 자녀의 학원비로 썼다"며 사용처까지 진술했으며 학원비를 낸 내역도 뽑아서 검찰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로부터 돈을 받은 게 확실하다며 검찰에 근거까지 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선 당시 여론조사 비용을 '김영선 전 의원 공천'으로 퉁치며 무상으로 했다는 의혹은 여전히 남는다.

작년 10월 22일 국정감사에서 공익제보자 강혜경 씨는 당시 대선 여론조사 비용이 3억 7500만 원 정도였고 명태균이 그걸 받으러 서울로 간다고 했었다고 증언했다. JTBC는 검찰이 강 씨 주장이 부정확하다고 보고 다시 금액을 특정하고 있지만 김 여사가 준 돈과 여론조사 비용과는 여전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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