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확정에도 학위 취소 미적미적, "김건희의, 김건희를 위한 교육부"

범학계검증단 등 "숙대·교육부는 즉각 박탈하라"
김경한 교수, 검증 활동 중 법적 소송 시달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과 숙명민주동문회·한국민족미술인협회·범학계국민검증단은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숙명여대는 김건희 석사학위 조속히 박탈하라"고 촉구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과 숙명민주동문회·한국민족미술인협회·범학계국민검증단은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숙명여대는 김건희 석사학위 조속히 박탈하라"고 촉구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김건희 여사의 숙명대학교 석사 논문이 표절로 최종 확정된 가운데, 학위 박탈을 요구하는 학계·미술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과 숙명민주동문회·한국민족미술인협회·범학계국민검증단은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숙명여대는 김건희 석사학위 조속히 박탈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김건희의 석사논문이 얼마나 심각한지 학계와 언론계는 물론 거의 모든 국민들이 이미 알고 있다"며 "이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묵묵히 미술계에서 활동하시는 분들과 연구자들은 물론 자라나는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진위)는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에게 학위 취소 등 후속 조치를 요청하고, 교육대학원위원회는 신속하게 학위 취소에 나서라"고 했다.

앞서 제보자인 숙명민주동문회는 지난달 25일 연진위에 이의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의 신청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김 여사 석사 논문을 최종 표절로 확정한 것이다. 

동문회에 따르면 2022년 숙대 교수들이 직접 김 여사의 '파울 클레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 논문을 분석한 결과 48.1%~54.9%의 표절율을 보였다. 2021년 JTBC가 검증프로그램에서 확인한 표절율은 42%다. 

전국 14개 교수·학술단체 모임인 범학계국민검증단은 김 여사의 모든 논문이 '표절의 집합체'라고 발표한 있다. 김 여사의 수상 및 근무 경력도 여전히 논란이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김 여사 관련 근무경력  8건, 수상 및 미술경력 5건, 학력 및 재직증명 6건에 달한다. 다수의 미디어·애니메이션 공모전 수상 경력도 허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대학은 학생들이 인생과 세상을 배우는 교육기관"이라며 "표절은 학문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윤리적 위반이며 학문의 정직성과 연구윤리를 지키는 것은 대학의 기본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숙명여대와 교육부는 이제라도 연구윤리의 원칙을 세우고, 김건희 석사논문 취소에 나서라"고 거듭 촉구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과 숙명민주동문회·한국민족미술인협회·범학계국민검증단은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여사 석사학위 박탈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조 위원장 김경한 중부대 교수(가운데)가 기자들의 질무에 답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과 숙명민주동문회·한국민족미술인협회·범학계국민검증단은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여사 석사학위 박탈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경한 중부대 교수(가운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이날 회견에 참석한 김경한 중부대 교수(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조 위원장)은 검증단 활동 과정에서 법적 소송과 해직 등 피해를 받은 당사자다. 김 교수는 해당 소송에서 모두 승소했으며 최근 복직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22년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과 이에 편승한 MBN 보도로 표절 교수로 내몰렸다. 사실 해당 논문은 김 교수가 아닌 동명이인의 것으로 밝혀졌고 엉뚱한 주장을 펼친 정 의원은 끝내 사과를 거부했다. 

김 교수는 "김건희 논문 표절 검증단 발표 열흘 만에 대학에서 내쫓겼다"며 "다행히 진실이 밝혀져 3년 만에 탄압을 이겨내고 오늘 복직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정의로워서 범학계 국민검증단 활동을 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저 잘못됐기 때문에 잘못됐다라고 얘기한 것 뿐"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김 여사 표절 논란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책임을 따져물었다. 김 교수는 "김건희의 김건희를 위한 교육부가 돼서는 안 된다"며 "교육부는 이 문제에 즉각 나서서 김건희 학위를 즉각 취소하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조국혁신당 양소영 정책위 부의장, 송기민 한양대 교수(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조 국장),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유원준 이사장, 한국민족미술인협회 이승곤 이사장과 최석태 이사,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원동욱 운영위원장, 숙명민주동문회 임정미 부회장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창간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굿모닝충청. RS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