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원 가져 올테니 한양대 교수 시켜달라”

R&D 카르텔 제보 송기민 한양대 교수 직접 출연해 증언 쏟아내
전국사학민주화교수연대 김경한 대표 "한양대는 사학비리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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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최영규 기자] “3000억원 가져 올테니 한양대 교수 시켜달라”

본지가 보도한 ‘대통령 친구와 이권 카르텔’에서 무용 전공자인 김형숙 교수(당시 인하대 스포츠과학과)가 2019년 송기민 교수(한양대 디지털의료융합학과)에게 채용청탁을 하며 한 말이다.

이에 송 교수는 “한양대는 돈으로 교수를 채용하는 학교가 아니다”라는 답변을 했고 이후 학교는 송 교수를 탄압하기 시작했다.

한양대는 먼저 주임교수 보직을 면직시키고 송 교수가 맡고 있는 산학협력단에 대한 무기한 감사를 시작했다.

이후 징계가 내려지고 보건학과 겸직 해제와 강의금지, 동의없이 불리한 근로조건 일방적 변경 등 수많은 직장내괴롭힘이 자행됐다.

한양대는 송 교수를 사기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송 교수 또한 임금체불 등 근로기준법위반으로 김 모 총장을 노동청에 고소했다.

송 교수는 “지난 5년을 돌이켜보면 정말 부당한 감사와 징계, 수사와 재판을 수없이 받아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을 정도로 힘들게 보냈고 지금은 불안장애가 생겨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제보를 받은 전국사학민주화교수연대 김경한 대표는 “자신도 중부대의 잘못을 세상에 알려 학교로부터 탄압을 받았고 전교연 대표를 맡으며 수많은 사학비리를 접했지만 한양대는 비리 내용도 최강, 공익제보자에 대한 보복과 탄압도 전국 최고”라고 말했다.

방송에 들어가기 전 서울 성동경찰서로부터 걸려 온 압박성 전화도 소개됐다.

성동서의 한 경찰관이 김형숙 교수가 송 교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알린 것.

고소인의 조사를 마친 뒤 사건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설 때 경찰이 피고소인에게 알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경우는 고소한 지 이틀 만에 피고소인에게 고소사실을 그것도 일과시간 이후에 전화로 통보한 것이다.

이에 대해 송 교수는 “이틀 전에 고소했다는 것은 김 교수가 국회 과방위에 증인으로 출석날에 한 것으로, 경찰이 피고소인을 피의자라고 칭했고 ‘방어권 보호 차원에서 일찍 알려드렸다’는 상식에 어긋난 말 속에 상부로부터 지시가 있었을 것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봐달라는 것도 아니고 정부나 사정기관에서 저에게 한 만큼 법의 잣대를 한양대에 똑같이 들이 대 달라”고 덧붙였다.

10일 오후 8시 유튜브 채널 굿모닝충청TV 라이브방송 모습 (굿모닝충청 영상팀 제공)
10일 오후 8시 유튜브 채널 굿모닝충청TV 라이브방송 모습 (굿모닝충청 영상팀 제공)

김경한 교수는 “저희가 이권 카르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재수사를 하라고 내린 검찰이나 고소·고발을 밤중에 알린 경찰의 행동은 송 교수를 압박하기 위한 카르텔들의 행동으로 보인다”며 “계란으로 바위가 안 깨지지만 바위를 더럽힐 수는 있으니 국회나 언론에서도 진실을 위해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최영규 기자는 “진실은 아무리 가려도 드러나기 마련인데 얼마나 빨리 드러나는지는 진실에 대한 열망이 좌우한다. 시청자들과 독자들의 관심과 응원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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