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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금융감독원이 삼부토건 대주주 일가와 경영진의 100억원 대 시세 차익 등 구체적인 주가조작 정황을 포착해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란 사실이 4일 노컷뉴스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래서 김건희 특검이 필요한 것"이라며 검찰의 노골적인 '김건희 뭉개기 수사'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노컷뉴스는 자체 취재를 통해 금감원이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과 가족들, 삼부토건 지분을 조 전 회장 측으로부터 넘겨받은 최대주주, 관련 법인 등 10개 안팎의 계좌에서 지난 2023년 5월 이후 수개월 동안 삼부토건 주식 수백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사실을 전했다.
또한 금감원이 삼부토건 대주주 일가 등이 주가 급등 시기 주식을 처분해 얻은 차익이 최소 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심리해 넘긴 보고서를 토대로 작년 9월 말부터 조사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했다.
노컷뉴스는 특히 삼부토건 사례가 무자본 인수합병(M&A)으로 경영권이 바뀐 뒤 허위성 호재 정보를 통해 주가를 띄운 전형적인 불공정 거래 행위에 해당할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다고도 했다. 금감원 측은 이에 대해 노컷뉴스 측에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 중이지만 조사 관련 내용은 확인하거나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삼부토건은 지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 참석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됐다. 윤석열 정부에서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이 해당 포럼에 참가했다. 당시 1000원대였던 삼부토건 주가는 그해 7월 장중 5500원까지 뛰었다. 금감원은 이 기간 주가조작 의심 거래 계좌에서 벌어들인 실현차익이 100억원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의 단체 채팅방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불붙었다. 이씨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의 발단이 됐던 해병대 예비역 단체 대화방에서 "내일 삼부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씨가 이 채팅을 한 것은 그해 5월로, 주가 급등 직전이었다.
이후 야권에서 이씨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불거졌고, 김 여사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에는 이같은 의혹이 포함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이 마침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삼부토건까지, 이 정도면 상습범이다. 김건희·윤석열 부부의 국정농단, 특검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삼부토건 주가조작의 불씨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라며 "이종호 씨가 단체대화방에 '삼부 체크' 메시지를 남긴 지 불과 이틀여 만에 우크라이나 영부인 방한이 확정됐다. 그러나 김건희·윤석열 부부가 삼부토건 주가조작의 몸통이라는 의혹에도 당국은 미적거리기만 했다. 한국거래소가 이상거래 심리보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한 게 작년 10월이다"며 금감원의 침묵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김건희 면죄부 자판기로 전락한 검찰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래서 김건희 특검이 필요한 것이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진작부터 상설특검 수사요구안과 김건희 특검법에 삼부토건 의혹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번번이 특검을 저지하고 거부해 왔다. 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투자자들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한 중범죄를 덮어온 것이다"며 국민의힘의 '윤석열 방탄'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조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이제라도 김건희·윤석열 부부의 국정농단을 단죄할 수 있도록 특검 도입에 협조하시라"고 했다.
같은 날 민주당 소속 정무위원들도 금감원을 향해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는 데 즉각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번 의혹으로 김건희 특검을 실시해야하는 당위성 또한 더 분명해졌다"며 "수많은 주주의 피해를 야기한 것도 모자라 권력의 카르텔로 진실을 은폐한 윤석열 김건희 정권의 실체를 이제라도 밝혀야 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지금이라도 특검법 시행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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