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0일 밤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마포대교에서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들과 함께 마포대교 도보 순찰 등을 한 이른바 '대통령 놀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주요 야당이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강유정 원내대변인 명의로 '‘자살 예방’ 전도사가 되고 싶다는 김건희 여사님, 권익위 국장의 억울한 죽음부터 해결하십시오'란 제목의 논평을 내어 비판에 나섰다. 강 원내대변인은 서두에서부터 "잠행 중이던 ‘인스타 김건희’가 다시 등장했다"는 말로 포문을 열며 김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 현장 근무자들을 찾아 격려에 나선 것을 두고 "가히 정권 실세답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의 김건희 정권인가 보다. ‘황제소환’에 종결처리, 세탁수사를 즐기더니 자기 마음대로 다 털었다며 정권 주인 행세를 다시 시작한 것이다. 자살 예방자가 아니라 분노 유발자 김건희다"라고 직설적인 어조로 김건희 여사의 '대통령 놀이'를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지난 8월 중순 김건희 명품백 수수 사건을 담당했던 국민권익위원회 김 모 부패방지국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언급하며 "죽음의 현장마다 찾아가 희한한 사진들을 올리더니 정작 자신이 받은 명품백과 직접 연관이 있는 이의 죽음은 왜 모르쇠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의 거리낄 것 없는 행보가 바로 ‘김건희 특검법’의 필요성"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검찰, 권익위, 수사심의위까지 김건희 여사를 위한 프리패스만 발행 중이다"며 김건희 여사 감싸기에 나선 검찰과 권익위, 수사심의위를 싸잡아 질타했다.
아울러 김건희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 채 해병 사망사건 및 세관 마약 사건 구명 로비 의혹, 최근 불거진 22대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 의혹 전반을 따져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조국혁신당 또한 강미정 대변인 명의로 '김건희씨 ‘대통령 놀이’ 다시 시작하는 것인가'란 제목의 논평을 내어 비판에 가세했다. 강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의 '대통령 놀이'에 대해 "뻔뻔하다. 염치도 없고, 부끄러움도 모른다. 역대 최악의 대통령 배우자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강 대변인 또한 민주당 논평과 마찬가지로 지난 8월 숨진 권익위 김 모 부패방지국장의 극단적 선택 사실을 알리며 "김건희씨는 “자살 예방”이라는 단어를 거론할 자격이 없다"고 직격하며 "김건희씨가 300만원짜리 디올백을 포함해 고가의 뇌물을 받지 않았더라면, 국민권익위의 김 국장이 그런 선택을 할 일이 아예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김씨는 '자살'이라는 말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강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를 향해 "현재 김건희씨가 받고 있는 의혹들은 △논문 표절 △뇌물 수수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주가조작 △양평공흥지구 개발특혜 △코바나컨텐츠 기업 협찬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로비 △김건희 댓글팀 등입니다. 현재까지 드러나 특검 조사를 앞두고 있는 것만 이 정도"라며 아직도 많은 의혹을 갖고 있으면서 단 하나도 해소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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