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논란 장제원, 국민의힘 탈당 의사 밝혀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성폭력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 장제원 전 의원이 5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고소인의 고소 내용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투쟁을 통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같은 고소가 갑작스럽게 제기된 것에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날 장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조용히 야인생활을 하고 있는 제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고소인의 고소 내용은 거짓이다"며 전날 밤 JTBC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진 자신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고소인이 저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시점은 9년 4개월 전인 2015년 11월이라고 한다. 무려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을 거론하면서 이와 같은 고소가 갑작스럽게 제기된 데는 어떠한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혼신의 힘을 다해 진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10년 전의 자료들과 기록들을 찾아내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 엄중한 시국에 불미스러운 문제로 당에 부담을 줄 수가 없어 당을 잠시 떠나겠다. 반드시 누명을 벗고 돌아오겠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또 언론을 향해서도 "거듭 당부드린다. 제 인생 전부가 걸린 문제다. 더구나 저는 현재 일반인 신분이다"며 "고소인의 일방적 주장에 근거해 왜곡된 보도를 하는 경우에, 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부득이하게 민·형사상으로 단호한 법적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JTBC의 보도나 고소사실에만 근거해 저에 대해 악의적인 욕설이나 왜곡된 사실을 전파하는 경우에도 민·형사상으로 반드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전날 JTBC는 장 전 의원이 지난 2015년 11월 17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방에서 당시 자신의 비서였던 A씨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JTBC는 장 전 의원이 20대 총선 출마를 5개월 앞두고 선거 관련 프로필 사진 촬영을 한 뒤 촬영팀과 뒤풀이를 가졌는데 뒤풀이 후 장 전 의원과 일행 1명이 A씨를 호텔 와인바로 데려갔고 그 이후로 A씨가 기억을 잃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했다.

A씨는 장 전 의원이 사건 이후 여러 차례 자신에게 회유성 문자를 보냈고 합의금조로 2000만 원을 건넸다고도 진술했다. 그간 자신이 침묵을 고수했던 이유는 장 전 의원이 선친인 장성만 전 의원 때부터 부산 사상구에서 지역 토호 노릇을 했던 인물이었기에 무서워서 입을 다물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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