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사상구 지역위원회(위원장 서태경)가 5일 오후 2시 동서대학교 정문 앞에서 장제원 전 의원의 성폭력 혐의에 대한 경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동서대학교는 장 전 의원의 선친 장성만 전 의원이 설립한 학교로 지금도 장 전 의원의 형인 장제국 씨가 총장으로 있다.
이날 서태경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사상구의원과 사상구 지역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장 전 의원의 성폭력 혐의에 대한 경찰의 엄정 수사 및 피해자 보호를 촉구했다.
장제원 전 의원은 선친 장성만 전 의원이 설립한 동서학원 소속 대학인 부산디지털대학교의 부총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5년 11월 17일,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호텔 방에서 술에 취한 자신의 비서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준강간치상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지난 4일 JTBC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장제원 전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성폭력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피해자는 사건 이후에 장제원 전 의원으로부터 여러 차례 회유성 문자를 받았고, 합의금 조로 2000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에서 권력이 센 장제원 의원이 무서워 신고하지 못했다가 자괴감과 트라우마에 시달려 고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장제원 전 의원을 불러서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사상구 지역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장제원 전 의원의 성폭력 혐의에 대해 경찰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수사해야 함을 강조하고,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권력형 성범죄일 가능성을 고려하여 피해자 보호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태경 사상지역위원장은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국회의원을 역임한 장 전의원이 대학교 부총장이라는 권력을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장 전 의원이 ‘사실무근’이라고 떳떳하다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결백을 밝혀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경찰은 성폭력 혐의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함과 동시에 권력으로 인해 신고조차 하지 못했던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에도 온 힘을 다해달라”고 했다.
한편, 이 사건과 더불어 2016년 장제원 전 의원이 공무원 성범죄 증가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일갈했던 사실이 다시 재조명되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 여론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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