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89.77%라는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이재명 후보가 21대 대권을 향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사를 찾아, 전직 대통령 묘역을 일일이 참배했다. 이 후보 동선에는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뿐만 아니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도 포함됐다. 중도·보수 외연 확장의 일환이라는 풀이다.
'보수 책사'로 알려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상임 선대위원으로 영입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 후보는 지난해 10월 여의도 모 처에서 윤 전 장관과 오찬 회담을 갖고 자문을 구한 바 있다.
이보다 보름쯤 앞서 윤 전 장관은 지난 10월 C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 "나라 망신", '엎어진 물"이라고 개탄한 바 있다.
참배를 마친 이 후보는 국회로 돌아와 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후 오후에는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캠퍼스에서 'AI 메모리 반도체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 후보가 내놓은 공약의 골자는 '성장'과 '실용'으로 요약된다. AI와 반도체 육성, 첨단기술 연구개발 투자와 지원에 대한 의지가 이날 간담회에서 거듭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도 "압도적 초격차·초기술로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올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글로벌 경제 패권은 바로, 누가 반도체를 지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반도체 특별법' 제정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은 30일 당 지도부를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이 후보의 유세를 돕는다. 같은 날 선대위 발족식과 함께 캠프 인선도 발표한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2차 경선 투표를 마무리하고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다. 김문수 후보는 여의도 캠프에서 수출 진흥 관련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언론 인터뷰 등을 소화하고 홍준표 후보도 중소기업중앙회 간담회와 언론 인터뷰를 병행한다.
안철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는 각자 따로 충청권을 방문한다. 안 후보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고 채수근 상병 묘소를 참배하고 대전시의회에서 충청권 공약을 발표한다. 한 후보는 충남 아산 현충사 참배, 국민의힘 대전시당 간담회, 충북 청주 전통시장 방문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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